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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 전국행사의 의미

■기고/ 황엽 사무국장<한우자조금관리사무국>

기자  2008.10.29 14: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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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 함께하는 ‘한우 명절’로 자리매김 기대

■11월 1일은 한우고기 먹는 날
11월 1일 열리는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은 한우를 민족문화유산답게 자리매김하는 첫 걸음이다.
세계 각국이 제마다 자랑하는 음식은 그 민족이 걸어온 문화다. 우리에게도 세계에 내놓아 손색이 없는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한우다. 먹거리 이전에 한우는 은근과 끈기라는 품성을 자랑해 산업화된 지금도 우리 민족에게 더할 나위없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거기에다 한우만의 독특한 맛은 세계 으뜸의 맛으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품질을 자랑한다.
이제 우리 한우를 보존하고 세계에 알리는 일은 더 이상 한우농가들만의 몫이 아닌 대한민국이 해야 할 역할이다. 2006년 정부는 한우를 10대 민족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이제는 이를 전 국민이 마음에 담아 더욱 아끼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보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다. 이런 의미에서 매년 11월 1일을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로 지정한 데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만큼은 한우농가들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한우를 취급하는 유통업, 음식점 더 나아가 소비자, 국민들이 함께하는 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한우의 생명은 결국 한우를 아끼는 소비자들에게 달려있다.

■KBS 2시간 동안 이례적 생방송 진행
한우농가들은 한우를 팔아주는 유통업과 음식점, 소비자들에게 사은하는 날이 되고, 유통업체들은 농가와 소비자에게 감사하는 날이 되며, 소비자는 세계 최고의 맛과 영양을 경험하면서 내손으로 세계 유일의 한우를 보존하는 보람찬 일을 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농가, 유통음식점, 소비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이날 하루만은 전국 방방곡곡이 한우로 인해 흥겨워지는 날이 됨으로써 정월대보름날 오곡밥을 먹듯 11월 1일은 전 국민이 한우를 찾게 되도록 ‘한우명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공영방송 KBS가 2시간동안 생방송을 할 만큼 ‘한우먹는 날’의 의미는 크다.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의 첫 해는 KBS가 유례없이 2시간동안 전국에서 벌어지는 행사를 생방송한다. 전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한우먹는 날’을 민족의 명절로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공영방송이 ‘한우’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생방송한다는 것은 이 날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 국민의 축제로 ‘꽃 피워야’
대한민국 전 지역에서 한우가 입에 오르게 되는 날인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의 행사내용은 정말 다양할 수 있고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다. 당초 명절에 버금가는 날로 뿌리내리기 위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농협이나 전국한우협회 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 기업체, 소비자단체 등이 함께 하는 행사로 계획했으나 한미쇠고기협상에 따른 촛불정국, 사료값 폭락, 소값 하락, 멜라민 파동 등으로 여건이 좋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술에 배부를 수 없다. 올해를 거울삼아 내년에는 더욱 알찬 행사를 기약하자. 내년에는 모두가 기대하는 만큼 더욱 알찬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각계의 지혜를 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