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장과 돼지AI센터에 대한 PRRS검사 방법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돈농가와 일선수의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정두수에 대한 혈액(정액)채취를 통해 연간 2회에 걸쳐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PRRS 항원검사만으로는 해당종돈장이나 AI센터의 PRRS 감염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수의사는 “일반적인 양성농장은 자돈시기에 감염되더라도 비육시기에는 혈액내 바이러스가 없는 경우도 많다”며 “따라서 후보돈이 항원음성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확신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PRRS 바이러스의 경우 조직속에 존재,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다시 배설(전파)될 뿐 만 아니라 자돈시기에 감염된 돼지가 비육시기에 재감염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정소내에 존재한 바이러스가 비주기적으로 정액을 통해 배출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 항원은 물론 항체까지 음성인 후보돈과 AI센터만이 믿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혈액 및 정액샘플 채취 방법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AI센터의 한 관계자는 “일부 종돈장과 AI센터에서는 PRRS 음성인 개체에서만 혈액과 정액을 채취, 검사를 통과하고 있다는 소문이 적지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 참여 종돈장과 핵돈AI센터로 지정된 AI센터의 경우 모두 전두수 항체·항원검사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PRRS 음성여부 판단을 놓고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후보돈이나 정액을 구입하는 양돈농가는 물론 공급자인 종돈장이나 AI센터도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로인한 분쟁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의 한 종돈장 관계자는 “행정기관에서 실시한 PRRS 검사 결과를 믿고 후보돈을 판매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하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찜찜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따라 수의전문가나 양돈농가들은 물론 종돈업계와 AI센터들 사이에서도 현행 PRRS 검사방법이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국종돈업경영인회 장성훈 회장과 한국돼지유전협회 배상종 회장은 지난달 30일 대한양돈협회 하태식 부회장, 양돈수의사회 강화순 회장 등과 함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이주호 원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PRRS항체검사 실시는 물론 혈액 및 정액채취 방법에 대한 개선을 건의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같이 두달단위로 AI센터 보유 웅돈 전두수에 대한 혈액검사를 실시, PRRS 음성 확인후에 농장에 판매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검사방법의 경우 종돈장이나 AI센터의 비용부담이 큰 만큼 PRRS 청정화 도모 차원에서라도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