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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 ‘수직상승’ 4천원대 재진입

이달 첫 주간 평균가 4천2백원대…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상승

이일호 기자  2008.11.08 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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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고환율로 수입위축·출하물량 감소…강세 지속될 듯

돈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전국 14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3일에는 지육kg당 4천원대에 재진입했다.
지난 9월25일 3천원대로 내려앉은지 40여일만이다.
특히 4천원대 진입후에는 하루평균 100원 이상 오르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하면서 지난 6일에는 4천5백44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11월 첫 주간 평균가격이 4천2백원대에 형성되며 2천8백원대에 그친 1년전과 비교해 무려 5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10월돈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전세계적 경제위기 사태가 점차 안정국면을 보이며 공급이 달리는 시장상황이 그대로 돈가에 반영, 예년 보다 앞서, 그것도 큰폭의 가격상승기조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전반적으로 사육두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돼지고기 소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돈가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주)선진 권혁만 양돈BU장은 “김장철이 눈앞으로 다가온데다 12월 성수기를 대비한 비축작업이 본격화되면서 11월의 돼지고기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제, “반면 연중 출하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4~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았다.
최근의 환율상승세는 이러한 돈가전망에 대한 설득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카길애그리퓨리나 강화순 이사는 “환율이 치솟으면서 돼지고기 수입업체들이 주문량을 최소화거나 기피하고 있는 것은 물론 신용장 개설 조차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수입돼지고기 공급이 원활치 않자 육가공업체들도 물량확보를 위해 도매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돈가의 강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5천원대 진입은 힘들 것으로 전망. 이달의 평균가격은 4천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