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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윤리위’ 조기정착·개선방향 모색

검역원, 제1차 동물실험 윤리위원 워크숍 개최

김영길 기자  2008.11.08 12: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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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5일ㆍ6일 강원도 양양 낙산비치호텔에서 동물실험 윤리위원 50여명을 초청, ‘동물실험 윤리제도의 효율적 운영방안’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사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동물실험 윤리제도의 조기정착 실현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모든 동물실험시설 운영기관은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ㆍ운영해야 하는 데, 윤리위원회 설치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11월 5일 현재,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해야 할 농생명ㆍ대학ㆍ의료기관 등 전국의 동물실험시설 운영기관은 400 여개소이다. 이 중 이미 130개소가 설치해 32%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 영국왕립동물학대방협회(RSPCA)의 폴 리틀페어(Paul Littlefare) 박사는 ‘유럽 및 영국에서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유럽에서의 동물실험 윤리제도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한진수 건국대 교수), 면역학 연구 관련 동물실험계획의 효율적 심의ㆍ평가 방안(최양규 건국대 교수), 실험동물의 인도적 고통경감 방안(이병한 서울아산병원 박사), 동물실험대체법의 국제적 연구 동향 및 전망(박재학 서울대 교수), 프리온 질병의 생물화학적 특성(권창희 검역원 박사), 동물실험 윤리제도 추진현황(최염순 검역원 박사) 등 7개 주제가 발표됐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 설치ㆍ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그리고 동물실험계획의 효율적 심의ㆍ평가 방안에 대해 참석한 전문위원들 간에 열띤 토론과 학술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검역원은 앞으로 수렴된 의견을 제도운영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검역원은 윤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할 동물실험시설에 대해 이달말까지 전문가 24명, 8개 컨설팅팀의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키로 했다. 이후 현장점검 등을 통해 미설치기관의 명단 공개 검토와 행정처분, 그리고 각 학술단체에 학술지 게재논문에 대한 동물실험윤리위 승인여부의 심사강화 요청 등 다각적인 행정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검역원의 최염순 동물보호과장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동물실험 윤리제도 조기정착에 대해 고민하고 해법마련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