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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내 ‘습기장벽’ 설치 필수

이재혁 엔텍연구소장, 다비퀸 세미나서 제기

이일호 기자  2008.11.14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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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 제20회 다비퀸세미나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씨가 ‘긍정의 힘"을 주제로 한 특강에 나서고 있다.
습기, 단열재 효과 반감 요인…열손실 심각

겨울철 돈사내 열손실를 방지하기 위한 ‘습기장벽’ 시공이 하루빨리 국내에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혁 엔텍연구소장은 지난 13일 개최된 (주)다비육종의 제20회 다비퀸 세미나에서 ‘양돈현장에서의 문제점과 해결책’ 이라는 특강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다비육종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대전 유성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이재혁 소장은 축산선진국의 모든 축사가 공기와 습기의 이동제한을 통한 열손실 방지를 위해 ‘공기장벽’은 물론 ‘습기장벽’까지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공기장벽의 경우 외부에서 공기가 실내로 임의 침투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반해 습기장벽은 건물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크랙이나 또는 다른 틈새를 통해서 외부로 나가려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
그러나 국내에서 습기장벽까지 시공한 축사는 찾아볼수 없을 뿐 만 아니라 그 의미도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돼지 입식 순간부터 많은 습기가 단열재를 공격, 결과적으로 단열효과를 반감시킴으로써 겨울이면 열손실의 심화가, 여름이면 열취득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돈사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우레탄 기공 내에 모세관현상으로 침윤, 우레탄 발포 후 코팅을 하지 않은 돈사의 경우 5년 내에 단열값이 모두 떨어져 단열보강을 다시 해주어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농장의 열화상 사진을 토대로 이재혁 소장과 서울대학교 동물환경생체공학연구실이 공동 연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돈사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열손실 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국내 이유자돈사의 환경온도가 겨울에는 2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여름에는 평균 32℃ 이상을 기록하면서 12℃ 정도 난다”며 “이는 우리 나라 돈사의 단열구조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의 표준설계도에서 조차 에너지손실 최소화를 위한 방법이나 단열재 보호를 위한 어떤한 언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출했다.
그 결과 이유자돈이나 포유자돈의 장내 미생물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설사를 시작하게 되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면 2차 감염의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소장은 이에대해 “습기장벽과 그리고 공기장벽을 시공해 축사를 지을 경우 당장 30% 이상의 에너지절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외국에서도 입증됐다”며 “아울러 단열재의 열저항값을 명시와 함께 틈막음재를 사용, 돈사의 틈이란 틈은 모두 막아 열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