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5일 2009년도 1/4분기 축산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축산관측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 한육우 그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던 한육우 사육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측센터는 9월 중 사육두수가 247만두로 정점이었으며 12월에는 243만8천두로 감소하고 내년 3월에는 238만두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송아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금년 3월부터 10월까지 한우 정액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 감소함에 따라 이 시기의 송아지 생산두수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쇠고기 소비는 12월부터 2월까지 연말 연시와 설 영향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전분기 대비 15.2%p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도축두수도 전년대비 7.5% 증가한 20만두로 전망했다. 산지가격은 수요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한우 암소의 경우 470만~480만 원대 수소는 380만~390만 원대로 각각 3.0%, 4.1%가 상승하고 수송아지 가격은 155만~165만대로 4.5%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관측센터는 고급육이 저급육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고급육 생산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 돼지 사료비 부담에 따른 양돈농가의 폐업이 늘어나면서 금년 3월부터 9월사이의 평균 모돈 수가 전년보다 8.2%가 감소함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사육두수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중 사육두수는 919만9천두, 내년 3월에는 892만7천두로 예측했다.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출하두수는 전년보다 3.7%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보다 12.1%가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광우병 논란에 따른 쇠고기 소비 감소와 김장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돼지고기 수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돼지 산지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상승될 전망이다. 12월부터 2월까지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 동기간보다 47~54% 높은 kg당 4천200~4천400원대로 100kg 기준 28만6천원에서 29만9천 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광우병 논란에 따른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재고부담에 따른 쇠고기 할인 행사가 이어질 경우 지육가격은 전망치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한편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들을 대상으로 자가조직백신 사용농가의 폐사율 변화에 따른 설문조사에서는 10개 농가 중 8개 농가가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한육우> 사육두수 감소세로 전환…가격은↑ <돼 지> 모돈수 감소로 사육두수 감소 전망 <젖 소> 수입증가·소비부진 분유재고 증가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로 계란 가격은 하락 <육 계> 원산지표시 의무 시행 국내산 수요 급증 ■ 젖소 젖소의 사육두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관측센터는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지만 도축두수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감소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2월 중 사육두수는 44만4천두, 내년 3월에는 44만3천두로 예측했다. 산지가격의 경우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감 증가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11월 20일 현재 사상 최저치인 4만8천 원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초임만삭우와 젖소 수소가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착유우 두수 감소와 사료값 상승에 따른 착유우 사료 급여 차질로 인해 당분간 원유 생산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금년 4/4분기 원유 생산량은 52만2천 톤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하고 내년 1/4분기에는 53만8천 톤으로 전년보다 1.6%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유 재고는 우유 소비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 수입 감소로 인해 국산 분유의 수요 증가로 10월말 현재 7천884톤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도의 경우 주요 유제품 수출국들의 유제품 가격이 하락해 수입량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내산 분유 재고도 증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산란계 금년 10월까지 산란 종계 입식수수가 전년 동기보다 26.2%로 증가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금년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산란계 사육수수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산란계 사육수수는 5천935만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이 증가하고 농가들의 도태 의향이 낮아 산란용 마리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육수수 증가에 따라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계란 수요는 연말연시 및 설이 있어 증가할 시기이며 사료가격 상승분이 산지가격에 반영됨에 따라 2월까지 산지가격은 1천100~1천2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년도 2/4분기에는 노계 도태가 지연될 경우 계란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관측센터는 농가들은 질병에 약한 노계에 대한 도태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HPAI 차단 방역에 철저함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육계 종계 사육수수 감소로 인한 병아리 생산량 감소로 인해 12월 중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5천429만수로 전망된다. 특히 금년 1월부터 10월까지 종계 입식수수가 전년보다 6.9% 감소한 485만수로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올해 동기간보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닭고기 소비는 연말 수요 증가로 인해 소비지수가 11월보다 2.6%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12월 22일부터 닭고기에 대한 음식점원산지표시제가 의무 시행됨에 따라 국내산 닭고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지가격은 12월 중 1천700~1천900원으로 전년대비 21~3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음식점원산지표시제는 치킨외식업체들의 국내산 수요 증가 현상이 지속돼 내년 초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2월에는 기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육계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 일시적으로 가격이 2천 원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