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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축농가 생명줄 앗아가는 담합행위”

한우·양돈협, 성명서 통해 대형유통 3사 미산 쇠고기 판매 재개 규탄

이동일 기자  2008.12.03 1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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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즉각 중단 안하면 시민단체 등과 연계 강력대응” 경고

한우와 양돈 등 국내 축산업계는 대형유통업계의 미국산쇠고기 판매 재개에 대해 ‘국민건강원을 좀먹는 행위’ 라고 규탄하는 한편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 3개사의 미산쇠고기 판매 재개 직전인 지난달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축산농가를 내모는 ‘담합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여론이 잠잠한 틈을 이용해 미산 쇠고기 판매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인 만큼, 결국 국민의 차가운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우협회의 한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미산 쇠고기를 판매한다고 홍보하는 저들의 작태가 너무 분하고, 한심스럽다” 며 “저들의 논리대로라면 돈 없는 서민은 건강을 보장받을 권리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돈협회도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유통업체들이 한미FTA를 비롯한 정부의 연이은 FTA 추진속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축산농가의 생명줄을 앗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양돈협회는 특히 단순히 이윤추구를 위해 경쟁업체인 3개사가 동시에 미산쇠고기 판매를 재개하게 된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단순한 이윤추구 때문에 큰 우를 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양돈협회 정선현 전무이사는 “양축농가들은 사료값 폭등과 수입개방에 따른 극한 어려움속에서도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축산업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의 행태는 우리국민과 양축농가들에게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생산자단체들은 범농업계는 물론 시민단체 등과도 연계, 대형유통업체들의 미산쇠고기 판매 재개에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기본방침을 마련하고 세부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