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조건 속에서 어떤 농장은 성적이 우수하고 어떤 농장은 그렇지 못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는 한마디로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마음 먹은 것을 실천에 옮긴 이유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보 또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천하제일사료는 새로운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접목시키면서 노하우도 함께 나누는 ‘15번째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연구모임’을 지난달 19일 갖고, 대한민국 한우산업 발전의 첨병 역할을 변함없이 해내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연구모임은 최근 환율 폭등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이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어려움을 맞고 있는 한우인들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좋은 기회. 이날 연구모임에서는 안성마춤의 출하성적이 단연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도 그럴것이 2005년도에 도체중 398k이던 것이 2008년 10월 현재 428kg으로 늘어난데다 배최장근단면적도 2005년 83.7㎠이던 것이 92.4㎠로 커졌기 때문이다. 육질등급 성적도 2005년 1++등급 26.9%가 35.8%로 확대된 반면 3등급은 1.6%에서 0.5%로 떨어졌다. 정읍 단풍미인도 1+이상이 2008년 9월 현재 77.7%로 이중 1++등급이 45.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배최장단면적은 89.9㎠이며 평균 근내지방도는 6.9로 전국평균대비 두당 판매추가수익을 약 93만원을 올리고 있다. 청수농장(대표 이영지, 전남 장흥) 또한 1+등급 이상이 81.3%로 이중 1++등급은 50.0%이며, 평균 도체중은 431.8kg, 배최장단면적 91.8㎠, 근내지방도 7.1로 전국평균대비 두당 추가 판매수익은 약 1백20여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한창목장(대표 김인필, 경기 포천) 역시 도체중의 경우 전국 평균 403kg보다 39.5kg이나 많은 442.5kg을 보이고 있으며, 등지방두께라든가 배최장단면적, 육량지수, 근내지방도 등 모든 항목에서 전국 성적을 웃돌면서 두당 약 1백40연만원 이상 추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지표와 경제적 지표를 망라한 경영지표를 설정하고, 기록 및 사양관리 등을 포함한 시스템화를 해야 된다는 것. 예를 들면 기술적 지표의 경우 도입월령(개월)에서부터 도입시 체중, 출하시 월령, 비육일수, 지육율, 지육중량, 일당증체량, 육질등급 1+이상 출현율, 사고율, 1인당 사육두수, 두당 배합사료급여량, 두당 조사료 급여량, 사료요구율 등을 기록하는 것이다. 경제적 지표로서는 출하 회전율, 1두당 판매대금, 송아지 구입비, 사료비, 경영비, 두당 판매수익, 소득율, 유동비율, 고정비율, 자기자본율 등이다. 이같이 항목을 꼼꼼히 정리함으로써 우리 농장의 위치는 어디에 와 있으며, 혹시 허실은 없는지,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등을 챙길 수 있게 되는 것. 이것이 생활화되면 바로 이 농장은 시스템화된거나 다름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한우 생산성 향상 5대 요소인 육종, 영양, 사양, 환경, 위생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면 출하체중은 늘어나고, 지육률도 높아지며 육질등급출현율 역시 높아지는데다 품질 또한 좋아지는 ‘금상첨화형’ 농장으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은주 천하제일사료 비육우 부장은 확신하고 있다. 이은주 부장이 내년도 한육우 산업에 대해 환경 분석을 한 결과 우리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생산이력제 실시, 음식점원산지 표시제 본격실시, 소비자 안전성 및 원산지 중시,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산 쇠고기 원가 상승, 한우 품질 향상 등을 들고 한우산업의 미래는 밝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부장은 반면 경기침체로 인한 쇠고기 소비량 감소와 축산물 시세 하락, 환율 상승, 세계 곡물 재고량 하락 등에 대해서는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