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선진지 견학 실시로 농가 성적개선 도움 ‘어떻게 하면 양질의 원유를 한 푼이라도 적게 하여 생산할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실행에 옮기는 낙농단체가 있다. 2009년 3월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이천낙농영농조합(대표 서동필) 회의실에서는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임원진과 TMR사료 프로그램 설정 책임자가 2시간째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을 벌였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회의 같지만 주의 깊게 듣노라면 개개인이 느꼈거나 경험담을 통해 내놓는 소견은 거의 사업에 반영된다. 따라서 이 조합 TMR사료의 품질이 날로 향상되는 반면 가격은 내려져 회원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하여 공감한다. 이날 제1호 안건으로 상정된 의안은 조합원 가입과 탈퇴다. 이천시 율면 소재 수냅목장(대표 김재윤)·방목장(대표 방수용)·이진우(대표 제일목장)·현화목장(대표 박병덕)과 안성시 금광면 상소목장(대표 윤병길)등 5개 목장이 신규로 가입했다. 반면 탈퇴조합원은 달무리목장(대표 김대석)뿐이다. 이에 따라 이날 이천낙농영농조합 조합원은 꼭 100명이 채워졌다. 이천TMR사료 이용 농가는 149명. 특히 의안 2호로 채택된 고정투자의 건은 건초절단기를 설치하고 그 설비라인 공사방법인데 부가세를 포함한 예상 견적서와 7일부터 30일까지 공사를 하되 주말에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300KW의 수전실 전기설비공사를 600KW로 증설하고, 중고 컨테이너를 구입하여 바닥 보일러 판넬을 설치하여 직원휴게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어 정식안건이라기 보다는 협의사항으로 젖소번식기록을 기입하는 상황판과 자석을 신규농가에 공급하는 것과 올 가을 선진지 견학에 대해 논의했다. 그 가운데 선진지 견학은 눈여겨 볼만하다. 이 조합은 국내에 비해 낙농여건이 아주 열악하지만 젖소의 능력과 체형을 배가시키는 이스라엘 낙농현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터득한 지식을 목장에 접목시키기 위해 올해로 4년째 추진하고 있다. 2006년 6명이었던 견학인원은 2007년 17명, 2008년 18명으로 늘어난 것은 낙농선진지 견학으로 이스라엘이 더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또 이날 보고된 사항으로는 유량·유지율·체세포수·분만간격 등을 감안하여 산출한 1월 목장성적이다. 1위는 엄목장(대표 엄황섭)으로 착유우 69두의 두당평균 유량은 40.01kg, 유지율 4.1%, 체세포수 14만2천으로 우수하다. 다만 고능력우일수록 길은 것이 분만간격으로 엄목장도 423일로 비교적 길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2위는 조나단목장(대표 권영세)이, 3위 우림목장(대표 방관용), 4위 한들목장(대표 박은기), 5위 혜인목장(대표 주경환) 순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kg당 ‘완T3호’가격을 310원으로, ‘완1호’ 289원, ‘비육육성전기’ 298원, ‘비육육성후기’ 295원, ‘비육전기’ 292원, ‘비육후기’ 285원 등 현재 생산하는 TMR 6가지 가격을 재검토했다. 농가도착가격은 여기에 kg당 10원의 운송비를 포함한다. 이 가격은 타 TMR공장에서 생산하는 TMR사료에 비해 kg당 약 30원~80원이나 저렴하여 관련농가는 그에 상응하는 소득을 목장에서 직접 얻는다. 이천TMR 자유채식 농가 유사비는 착유우 35두·유지율 4%·체세포 1급일 경우 하루 평균유량이 30kg인 농가와 35kg·38kg인 농가는 두당 각각 91만3천322원·106만5천542원·115만6천874원으로 나타났다. 30kg·35kg·38kg 능력별 단순유사비는 각각 42.7%·40.9%·39.1%로 한 달 순수익은 1천126만8천원·1천449만원·1천678만7천원으로 큰 차이가 있다. 이처럼 이천낙농영농조합은 TMR사료의 품질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가격은 내리고, 또다시 내릴 요인이 없는지 다시금 살펴보고 있다. 왜냐하면 회원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그 한가운데 서있어야 함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