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천명이 매일 200ml 우유 한개씩 2년 동안 마실 수 있는 량을 생산한 젖소가 탄생했다. 또 두당 평균 산유량이 1만3천kg을 상회하는 초고능력우군을 보유한 목장이 5개소로 늘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조병대)가 지난해 824검정농가에서 보유한 검정젖소 3만4천830두를 대상으로 생산능력·번식능력·유성분 등을 조사하고 최근 분석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검정우 두당 평균유량 10년새 22% 증가…생애유량 12만6천687㎏ 슈퍼젖소도 등장 특히 경기도 화성시 조암검정회 소속 21세기목장(대표 신기정)의 경우 검정우 64두의 두당평균 유량과 유지량은 각각 1만902kg·378kg(3.47%)였으며 그 가운데 ‘현대 버크아이 미드나이트 122호’ 젖소는 지난해까지 생산한 유량이 무려 12만6천687kg으로 나타났다. 이 물량은 200ml들이 우유 63만3천435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교생이 1천명인 학교에서 1인당 200ml 우유 한개씩 633일 동안 공급받을 수 있는 량이다. 다시 말해 공휴일과 방학 등을 제외하고, 수업이 있는 날에 전교학생 1천명이 2년 동안 급식한 우유를 젖소 한 마리가 생산한 셈이다. 더욱이 1995년 10월6일생인 이 젖소는 현재 10産次 착유하고 있어 올 연말 생애유량은 13만5천kg을 상회할 것으로 종축개량협회 유성분분석소 임요순 소장은 내다보았다. 이 성적은 경기도 여주소재 동두목장(대표 신재범)의 생애유량 12만7천kg으로 국내 최고우로 평가됐다가 최근 도태된 젖소보다도 약 8천kg을 상회한다. 또 충북 음성군 음성검정회 소속 가람목장(대표 신병국)의 경우 검정우 23두의 305일 보정 실제산유량은 두당 평균 무려 1만4천777kg에 달한다. 이 목장은 유단백량과 무지고형분량도 각각 448kg(3.03%), 1천274kg(8.62%)로 고급유제품 생산을 용이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1만3천kg 이상 초고능력우를 보유한 목장은 ▲동림목장(대표 한동조)=1만3천405kg ▲상원목장(대표 이전배)=1만3천235kg ▲흥천목장(대표 안래억)=1만3천139kg ▲놀목장(대표 김준수)=1만3천8kg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우군평균 1만2천kg 이상 고능력우를 보유한 목장도 9개소로 나타났다. 동림목장은 4세형 최고유량생산우(동림 106호=1만8천167kg)를, 상원목장은 3세형 최고유량생산우(상원228호=1만8천936kg)를, 흥천목장은 선형심사 최고 생산우(흥천 508호=92점)를, 놀목장은 선형심사 평균최고목장(81.2점)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 성적은 20년 전 305일 보정 유량 1만kg이상인 검정우가 전국에 걸쳐 7두 이내였던 점을 비춰볼 때 괄목할만한 성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추진한 전국의 젖소검정우 두당평균 유량은 1998년 8천58kg에서 2004년 9천54kg으로 9천kg를 돌파한데 이어 2006년 9천447kg·2008년 9천792kg으로 매년 향상되어 10년 만에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능력은 젖소검정종료두수가 1998년 3천886두에서 2008년 2만3천492두로 그 대상두수가 6.04배가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증가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관련농가와 전문가들은 종축개량협회가 이달 하순부터 내달 초까지 전국 6개 권역에서 개최하는 사업보고회<본지 3월24일자 참조>에 이목을 모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종축개량협회는 이번 보고회에서 305일 최고유량 목장과 생애최고 유량생산우·선형심사 평균 최고목장 등 우수목장에 대한 시상과 동시 젖소개량사업을 추진하는데 앞장선 관계가 7명<이준규(경북도청)·박미권(임실군청)·양완모(아산농업기술센터)·권오범(횡성군청)·계태경(이천시청)·정준구(포천시청)·차재무(화성시청)>에게 공로패도 수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