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장 부지로 간척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일선 종돈장들을 대상으로 농장 신축시 간척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선호지역이나 필요면적, 입주가능시기, 사육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간척지 개발 계획 수립시 종돈장 부지 활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척지는 30년간 장기임대는 물론 30년간 연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임대료는 금년 10월경에 확정될 전망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신축부지 확보가 종돈장 전문화와 청정화의 장애물로 지목돼 온 점을 감안, 과연 간척지 활용이 가능한지 파악해 보는 기초적인 단계”며 “다만 간척지 활용여부나 구체적인 일정은 수요파악 이후에나 마련될 것이며 지금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농장 청정화가 지상 과제임에도 불구, 신축부지를 확보못해 부심하고 있는 종돈업계는 벌써부터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종돈장 관계자는 “기존 종돈장에서는 PRRS를 비롯한 각종 질병 청정화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 만 아니라 설령 된다고 해도 양돈장이 인접, 청정화 유지가 힘든 실정”이라며 “하지만 농장을 옮길 부지를 구하지 못해 최악의 경우 종돈업 포기도 생각해온 점을 감안한다면 간척지 활용에 대한 꿈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에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간척지는 △시화지구(경기 안산, 3천6백36ha) △석문지구(충남 당진, 2천8백31ha) △고흥지구(전남 고흥, 2천75ha) △남포지구(충남 보령, 1천4백67ha) △이원지구(충남 태안, 7백77ha) △군내지구(전남 진도, 4백64ha) △삼산지구(전남 장흥, 2백94ha)△진촌지구(인천 옹진, 2백50ha) 등 모두 8개지구 1만1천7백94ha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