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우사 안에서 답답함을 달래던 한우들이 드넓은 초지 위로 나왔다. 흐드러진 벚꽃도 한우의 봄나들이를 반긴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 총 1천122ha의 부지에 자리 잡은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소장 원유석)는 지난 10일 380ha의 방목지에 한우를 풀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범방목을 시작해 이날부터 전일방목에 들어간 것. 씨수소, 씨암소, 검정우, 송아지 등 총 2천300여 마리의 한우를 갖고 있는 한우개량사업소는 지금 50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다. 한우들은 겨울이 오기 전 11월 말까지 방목장에서 지낼 수 있다. 드넓은 초지에서 맘껏 봄나들이를 즐기는 한우들의 여유가 계속되는 축산물 시장개방이라는 시련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