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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경영난 숨통 터줘야”

양돈협, 사료구매자금 1년 유예·사료값 인하 촉구

이일호 기자  2009.05.18 09: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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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양돈농가에 대한 긴급사료구매자금 상환 유예와 함께 사료가격 인하를 강력히 요구했다.
양돈협회는 이번 성명에서 사료구매자금 지원 이후에도 돼지가격 상승률을 넘어서는 사료가격 인상과 함께 소모성 질병피해가 확산, 양돈농가들의 경영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26개월간 사료가격 인상률이 80.8%에 이르는데 반해 돼지가격 상승률은 34.8%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지난 2년간 이미 양돈농가의 32%가 폐업 또는 도산한 상태에서 최근 ‘신종플루’ 사태에 따른 돼지가격 폭락은 양돈농가에게 심각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돈협회는 따라서 사료구매자금 상환부담까지 안게 될 경우 경영이 악화된 양돈농가들의 일제 도산이 우려되는 만큼 양돈의 경우도 소와 마찬가지로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 농가들이 회생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양돈 · 양계농가의 경우 2년균분 상환을, 한우농가는 1년거치 2년균분 상환을 조건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을 지원한바 있다.
양돈협회는 또 성명을 통해 국제곡물가격 하락과 환율안정이 오래전에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료업체들이 가격인하에 늑장을 부리고 있으며 정부 역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월부터 사료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으나 곡물가격 하락과 환율변화 수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현재 국제 옥수수가격은 톤당 2백11달러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무려 47%가, 대두박의 경우 37%가 각각 하락한 반면 이기간 동안 양돈사료가격은 오히려 5%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양돈협회는 사료업계가 국제곡물가 하락폭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 양돈농가와 진정한 상생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돼지열병 청정화사업의 조기 완료 및 생산성 회복을 위한 써코백신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양돈협회는 성명서 발표에 앞서 기획재정부와 농림부, 국회 등 정관계 요로를 통해서도 양돈업계 현실과 입장을 전달하는 등 사료구매자금 상환유예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