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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돈업계 신종플루 ‘불똥’

북미산 종돈수입중단…PRRS 청정화 차질

이일호 기자  2009.05.27 1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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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신종플루’ 사태로 인해 종돈업계에 예상치 못한 ‘불똥’ 이 떨어졌다.
일선 종돈장들에 따르면 신종플루 발생과 함께 지난달 4월29일 북미산 생돈수입이 금지되면서 종돈수입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대부분 국내 종돈장들이 유럽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미국과 캐나다산 종돈수입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돈군 재조성 등을 통해 PRRS 청정화를 서둘러온 국내 종돈업계의 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5 · 6월에 걸쳐 3백50두의 종돈을 북미지역에 들여올 계획이었던 한 종돈농가는 “PRRS 청정화를 위해 종돈수입 일정에 맞춰 돈사까지 신축해왔다”며 “그러나 북미산 종돈수입이 중단되면서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된데다 이미 계약해 놓은 종돈들은 체중이 커져 당초 계획보다 항공료 부담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등 경제적 피해가 너무나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재개가 지연될 경우 계약금까지 날릴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실정이지만 유로화에 대한 환율과 비싼 종돈가격 부담, 그리고 선발작업을 거쳐 실제 수입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부담 때문에 유럽산으로 대체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임을 털어놓았다.
더구나 얼마전 해제되기는 했지만 정밀조사를 이유로 방역당국이 신종플루와 연계성이 없는 시기에 수입된 북미산 종돈의 이동제한을 실시하자 종돈업계 일각에서는 “신종플루가 돼지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 정부가 여론을 의식한 전시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질병피해 최소화를 위한 PRRS 청정화의 시급함을 감안, 철저한 검역·검사를 전제로 북미산 종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정부에 공식 요구하고 나서 그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