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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단계별 급여 사료비 절감 ‘첩경’

김유용 교수 “고영양 급여보다 육성기 2만원 이익”

이일호 기자  2009.05.27 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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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성장단계별 사료급여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육성기에만 두당 최대 2만원의 사료비를 절감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김유용 교수는 지난 5월22 · 23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한국양돈기술원에서 개최된 한국양돈연구회의 제11회 신기술양돈워크숍에서 고생산비 시대하에 성장단계별 사료급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유용 교수는 ‘양돈컨설팅능력 향상과 표준화 방안’ 을 주제로 한 이번 워크숍에서 ‘사료요구율 향상과 사료비절감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상당수 양돈장에서 성장단계별 사료급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각한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영양 급여시 성장이 빠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자돈 및 육성돈사료를 출하시까지 급여, 결과적으로 영양적 사료허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유용 교수는 “비육돈 사료생산량이 가장 많아야 하지만 국내 양돈사료 생산량을 살펴보면 그 비중이 가장 적은데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5.9%나 감소했다”며 “비육돈 사료를 급여하면 성장이 늦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영양사료와 단계별 사료를 각각 급여해 돼지의 증체량을 실험해 본 결과 증체량은 비슷한 반면 사료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계별 사료급여가 이뤄질 경우 육성기에만 두당 최대 2만원의 사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김유용 교수의 분석이다.
김교수는 따라서 FTA가 본격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5년이 양돈산업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인 만큼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산·학·관·연 공동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