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입니다.”(최홍철 경기도행정부지사) “행복한 밤입니다.”(문진섭·김금산 모산목장대표)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이금자 경기여성단체협의회장) “찡한 감동에 눈물을 가까스로 참았습니다.”(이광용 친환경추진운동본부대표)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소재 모산목장에서 열린 음악회가 끝난 뒤 행사관계자들이 남긴 한마디다. 경기도가 주관, 사단법인친환경추진운동본부 주최, 서울우유·파주연천축협·파주시 후원의 이날 행사는 단순한 목장 음악회가 아니었다. 약 300명에 달하는 예상 밖의 소비자와 축산인들의 참석으로 성황을 이룬 그 이상이었다. A&B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감독 최영주)가 준비한 ‘피가로의 결혼 서곡’ ‘남몰래 흘리는 눈물’ ‘희망의 나라로’ ‘축배의 노래’등은 마치 우리 축산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노래하듯 축산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감동을 받기는 소비자도 마찬가지였다. 아름다운 목장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 자체를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다.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이번 음악회 행사를 전적으로 지원한 경기도의 최홍철 행정부지사는 “축산업은 국민의 영양을 책임질 중요한 식량산업”이라며 “그동안 축산 산업은 소비자로부터 환경 오염 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지사는 따라서 “이제는 축산 현장을 아름답게 가꿔 그야말로 친환경 축산물을 생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날 음악회는 축산과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행사”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최 부지사의 이 같은 의미 부여에 이금자 사단법인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음악회가 끝나고 “최근들어 축산 현장이 많이 깨끗해졌다는 말은 들었지만 여기와서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어서 놀라웠다. 더욱이 이런 곳에서 음악회는 상상도 못했다. 오늘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화답했다. 그러니까 소비자들이 이날 음악회를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목장이 아름다운 곳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음악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져 우리 축산이 소비자의 깊이있는 신뢰를 구축하기를 참석자 모두 한결같이 희망했다. 이날 목장 음악회가 있기까지 친환경축산 가꾸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이광용 친환경추진운동본부장의 숨은 노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광용 본부장의 “음악회 도중 지난 5년간 아름다운 농장을 가꾸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생각이 나자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최영주 음악감독의 연주 끝맺음 멘트 “이제 젖소도 젖을 더욱 많이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말이 심포니의 여운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아름다운 목장 사진전시회와 시상식도 함께 열려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