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안양소재 검역원 대강당에서 열린 ‘올 2분기 가축전염병중앙예찰협의회’에서 박봉균 서울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PRRS가 여전히 양돈농가 최대 골칫거리라고 지적하며 자가조직 백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대 산업동물바이러스실에 무려 529농장이 PRRS 병성감정을 의뢰했다. 이중 239농장이 양성일 만큼 PRRS는 만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PRRS는 써코바이러스, 흉막폐렴, 마이코플라즈마 등과 혼합감염돼 많은 손실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써코바이러스 자가조직 백신이 효과를 봤던 것처럼 PRRS 역시 자가조직 백신이 질병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그렇지만, 써코바이러스와 달리 PRRS 자가조직 백신은 아직 생산기술이 미흡해 품질관리(QC) 등 기술개발에 좀 더 매진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는 “모돈이 PRRS 양성돈이라고 하더라도 음성자돈을 낳으면 PRRS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정의했다. 그는 “PRRS가 안정화된 농장은 위축폐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불안정 농장은 40일령에서 120일령 사이에 폐사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외에도 이날 협의회는 구제역, AI, 신종플루 등 방역추진 현황과 가축질병 발생동향, 병성감정 및 혈청검사 결과 등 현장정보를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