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고 / 실종된 한우 스테이크를 살리자

기자  2009.06.20 10:12:21

기사프린트

 
- 곽민섭 부장(농협축산물판매분사)
지금 우리나라 유명 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주 메뉴로 자리 잡고 있는 스테이크는 대부분 외국산 일색이다. 이 땅 위의 자존심 한우가 적어도 스테이크용으로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으로 안전성이 중요사항으로 꼽히면서 한우고기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동안 한우농가는 우리의 한우가 외국산 쇠고기와 당당하게 맞서 이겨낼 수 있도록 품질고급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특히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판매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전면 시행되고 도축·가공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 철저한 HACCP를 완비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어 가고 있다.
이제 외국 관광객과 20~30대 신세대가 주요 고객층인 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외국산 일색의 스테이크만 고집할 것이 아니고 맛있고 안전한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만약 가격문제로 꺼린다면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한우가 비싸다는 편견을 지울 수 있을 것이며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보더라도 결코 비싸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방한한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식탁에 오른 한우고기 스테이크 맛에 깜짝 놀랐던 사례를 벤치마킹해 또 하나의 한류문화로 한우고기를 이용한 스테이크사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맛은 물론 수출길을 열어 스테이크의 본고장에서 우리 한우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지금부터 국내 호텔과 패밀리레스토랑이 한우고기 스테이크 메뉴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애환을 같이해 온 한우산업이 한국농업의 주요 소득원이자 희망산업으로 굳건히 정착하는 데 다 같이 힘을 보탤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