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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납백신 철저한 수요 조사·사후관리 긴요

김영길 기자  2009.06.24 15: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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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번에 많은 양 공급 농가 관리 곤혹…지역실정 안맞는 제품도 일쑤
유통기한 지나 버려지는 백신도 수두룩…질병 방어체계 구멍 우려

정부가 농가에 지원해 주는 관납백신을 두고 좀 더 세심한 수요조사와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장에 필요없는 백신이 공급되기도 하고,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백신이 공급되다보니 사후관리도 허술하다는 현장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 양돈수의사는 “예를 들어, 제주도가 PED 비발생지역임에도 불구, PED 백신이 관납공급돼 그대로 쌓여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관납백신 수요 조사시 농장실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절차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관납 제품 선정과정에서 대농장 의견이 집중 반영되고 있다. 소농장과 열악한 농장을 꼼꼼히 살피는 방안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양돈수의사는 “백신은 냉장 보관하는 게 원칙이다. 보관상태가 좋지 않고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백신도 수두룩 하다”며 허술한 사후관리를 꼬집었다.
그는 특히 “일부 생독 백신의 경우, 수의사 처방이 뒤따를 때만 관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자칫 질병전파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양계수의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백신이 공급되는 것이 근원적인 문제다. 필요에 따라 조금씩 공급한다면, 농장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관리도 한층 수월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