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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돈 수입하고 싶다”

필리핀 양돈업계, 국내 종돈장 시찰후 호평

이일호 기자  2009.06.29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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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필리핀 양돈농가들이 한국산종돈 수입의사를 표명해 왔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조병대) 종돈수출협의회(회장 장성훈)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필리핀 양돈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한국-필리핀 종돈간담회<사진>를 통해 한국 종돈의 우수한 유전능력과 철저한 질병방역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서울 서초동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필리핀의 ‘홀리데이 힐’ 농장 라라크리스틴 에스, 아바제로 농장장은 “한국은 유럽에 비해 거리가 가까운 만큼 종돈수출이 더 유리할 것”이라며 “더구나 질병관리도 우수한 만큼 우리 입장에서도 충분히 수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돈 4천두 규모인 자신의 농장에서도 한국산 종돈을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필리핀종돈협회(ASBAP) 레오나르도 티, 아포 회장도 현재 필리핀 양돈업계가 싱가폴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산종돈을 활용할 경우 싱가폴에 대한 수출을 활성화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 관계자 역시 한국산종돈수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양돈농가들과 한국을 찾은 필리핀 축산개발국 루비나 오 크레센씨오 국장은 “우리 양돈농가들이 (한국산종돈 수입을) 원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조언과 주문도 이어졌다.
구체적인 수출방법까지 제안하기도 한 아포 회장은 필리핀에서의 지속적인 홍보행사와 수출전·후 기술서비스 제공을 희망했다.
크레센씨오 축산개발국장도 자국내에서 시도되고 있는 종돈등록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관련사업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종돈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 방문단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4박5일간의 체류기간 동안 다비육종과 농협종돈사업소를 비롯해 김제목우촌육가공 공장 및 대한양돈협회 제1검정소 등을 시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