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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축산농가 물폭탄에 ‘망연자실’

집중호우로 닭·오리 23개농가 42만6천수 폐사

■나주=이희영 기자  2009.07.11 08: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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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나주=이희영 기자]
 
- 오리협회 이창호 회장은 지난 8일, 9일 양일간 나주, 영암지역 수해피해를 입은 오리농가들을 방문, 피해실태를 파악했다. 사진은 이번 수해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주시 남평면에서 오리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복수씨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듣고 있다. 정복수씨는 이번 피해로 출하를 앞둔 오리 1만5천수와 초생추 1만5천수 등 총 3만수의 오리가 폐사돼 억대가 넘는 피해를 입었다.
이창호 오리협회장 현장방문…피해 실태 파악

지난 7일 호남지역에 내린 집중 폭우로 인해 축산 농가들의 피해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설이 열악한 양계 및 오리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7일 내린 폭우로 인해 도내 축사 1동이 전파하고 닭, 오리 등 23개농가 42만6천수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나주시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가장 많았다.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지역에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들은 닭 4개농가, 꿀벌 3개농가, 돼지 1개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오리농가가 가장 많은 20개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에서는 이날 출하예정이었던 오리 1만5천수와 새끼오리 1만5천수 등 총 3만수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은 농가도 있어 피해규모가 억대를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오리농가들의 피해가 커지자 오리협회 이창호 회장은 8일과 9일 양일간 나주 및 영암군 일대의 피해농가와 관계기관을 방문, 피해실태와 복구 상황을 파악했다.
이창호 회장은 “전남지역은 전국 최고의 오리 주산지로 많은 오리농가들이 집중돼 있지만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이번에 피해가 컸다”며 “관계기관에 이번에 폭우로 입은 피해농가들이 다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