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소 허용’ 조례 강행땐 강력한 실력행사 천명 외지 소 둔갑판매 사건으로 촉발된 횡성한우사태가 횡성군과 축협의 충돌로 격해지고 있다. 횡성축협 조합원 500여명은 지난 16일 10시부터 12시까지 횡성군청 정문에서 시위를 개최하고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시위는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횡성축협 조합원과 횡성한우를 걱정하는 군민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는 “가짜 횡성한우 사건으로 명품횡성한우는 지울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며 군 관계자와 해당농협에 책임 인정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또 “관내 일부 농협이 외지소를 가져와 횡성한우인 것처럼 팔고 있는데도 오히려 조례제정을 통해 이를 합리화 시키려 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고명재 횡성축협장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으며 승승장구하던 횡성한우가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며 “농가와 군민 모두가 나서 횡성한우를 지키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날 고 조합장은 삭발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시위는 한때 현장을 찾은 한규호 횡성군수와 시위대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맡기도 했다. 횡성축협은 횡성군의 한우정책 전면수정과 조례 제정 시 양축농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 등의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10월 개최 예정인 횡성한우축제 불참은 물론 추가집회를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횡성군은 200여 곳이 넘는 유통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 창구 일원화를 통해 유통질서를 바로잡지 않으면 짝퉁 횡성한우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조례안에 대해서도 현장 농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부터 3.1광장에서 열린 범 군민 한마음 문화제에는 횡성축협 조합원과 일반 군민 등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 횡성한우 지키기 의지를 함께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