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폐사한 철새와 야생조류의 주된 폐사원인은 농약중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의뢰된 철새와 야생조류 38건의 폐사원인을 정밀검사한 결과 농약중독(모노크로토포스, 메티다치온, 포스파미돈 등)이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질병(보툴리즘, 살모넬라, 에로모나스병) 4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보툴리즘례에서 검출) 1건, 원인미상 9건(조직의 부패 등으로 진단이 불가능한 것 포함) 등으로 나타났다. 농약중독으로 확인된 철새(텃새포함)의 가검물에서는 위장(선위와 근위)내에 볍씨, 콩, 깨 등과 같은 곡식류가 다량 존재했다. 이들 곡식류에서는 포스파미돈, 모노크로토포스 등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검역원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사전에 막고, 신속한 방역을 취하기 위해 질병전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철새와 야생조류에 대해 폐사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오수 검역원 질병진단센터장은 “철새도래지, 관광지 등에서 철새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거나 죽은 사체가 보이면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9060, 1588-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