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수출전략세미나, 균일성·생산성 향상 극대화…방역관리 효율 기대 제주도의 대일돼지고기 수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도내 양돈장간 협업형태의 통합관리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2일 제주 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한 ‘제주돈육 수출전략세미나’에서 돼지수출사업단 진길부 단장과 서울대학교 박봉균 교수는 균일화된 수출돈육 생산 및 효과적인 생산성 향상, 그리고 효율적인 방역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제주양돈조합(조합장 이창림)과 돼지수출산업단 공동주관하에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진길부 단장은 ‘제주돈육 수출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제주도의 각 농장을 일정 사육규모 단위로 묶어 하나의 농장개념으로 전문 경영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투명 공개경영을 전제로 돼지고기 수출의 필수조건인 균일화는 물론 규모화를 통한 생산비절감 효과도 크다는 것이다. 진 단장은 “예를 들어 제주 모돈 5만두가 통합관리된다면 우수한 능력의 종돈통일을 통해 1두만 자돈생산량이 늘리더라도 1백억이 넘는 추가 이익을 올릴수 있다”며 “사료비 등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오는 경제적 이익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농장주가 여러명인 모돈 1천5백두 규모 단지 역시 등기재산은 그대로 유지한채 돼지와 부채만 통합운영하면서 주간단위 결산과 함께 PRRS 음성종돈 및 F1만으로 구성된 비육농장 운영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효율적 방역대책’ 강연에 나선 박봉균 교수도 “진길부 단장의 5만두 ‘통합론’ 은 전체 돈군을 하나의 유전형질로 묶어보자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며 “이럴경우 품종에 따라 질병도 차이가 있는 만큼 수의학적으로 질병관리가 용이할 것”이라며 공감했다. 더구나 제주도는 대형농장이 극히 적은 반면 제주 전체 사육두수의 72%를 차지하는 1천~5천두 사육규모 농장의 경우 좋은 품질의 컨설팅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따라서 계열화든 협업이든 ‘그룹양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방역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곳의 비육농장이 한개의 모돈농장으로 연결,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도 동일한 생산 및 질병관리가 이뤄질수 있는 ‘한국형 파이프스톤’을 제안했다. 이럴경우 농가는 사육에만 전념하되 질병과 사료관리 등은 매뉴얼 또는 전문컨설턴트에 의해 운영되도록 하면된 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