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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별곡 / 부위별로 보는 한우가치 재발견 <7> 꾸리살

육회감 최고부위…인절미 같은 질감·육향 으뜸

기자  2009.08.06 08: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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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가 없는 연한 황육(黃肉)의 살을 얇게 저며 물에 담가 핏기를 빼고 가늘게 채를 썬다. 파와 마늘을 고루 다져서 후추가루, 깨, 소금, 굴을 섞어 고기와 잘 주물러 재고, 잣가루를 많이 섞는다.” 한국요리 연구의 귀중한 사료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 나와 있는 전통 육회 요리법이다.
아시아 초원의 유목민 타타르족은 날고기를 말안장 밑에 깔고 다니며 연하게 한 다음 간을 맞춰 날로 먹었다고 한다. 육회를 고대부터 먹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으로 고기를 씹을 때 입안에 안개처럼 번지는 향은 맛에도 기품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꾸리살이야말로 이런 육회감으로는 최고의 부위이다. 둥글게 감아 놓은 실꾸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꾸리살은 가운데의 질긴 힘줄을 제거하고 육회로 즐기면 금방 쳐낸 인절미 같은 질감과 살아 숨 쉬는 육향을 맛볼 수 있다.
(자료제공: 농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