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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별곡 / 부위별로 보는한우가치 재발견 <9> 우둔

연하고 담백…불고기·육회로 인기 높아

기자  2009.08.19 08: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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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물건을 살 때 눈여겨보는 곳이 서로 다르다. 특히 가격이 비싸고 오랜 기간 사용할 물건을 사려면 평소 잉꼬부부조차 말다툼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네 조상들은 재산목록 1호였던 소를 어떤 기준으로 골랐을까?
‘일목이족삼체(一目二足三體)’라는 말이 있다. 좋은 소를 고를 때 눈을 으뜸으로 보고, 그 버금은 발이요, 그 다음 몸의 생김새를 본다는 뜻이다. 눈을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순한 소를 고르기 위해서였다. 소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였으므로 마치 며느리를 고르듯 착한 성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 다음에는 발을 보았다. 농사일을 하려면 발이 튼튼해야 된다. 그 다음에는 엉덩이다.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소에게도 출산은 중요한 일이었기에 엉덩이가 넓고 튼실한지를 보았으리라.
우리말로 ‘볼기살’이라 부르는 우둔(牛臀)은 뒷다리 부위 중 가장 연하고 맛도 담백하여 불고기, 국거리, 육포, 산적, 샤브샤브 등 쓰임새가 다양하며, 기름기가 적어 육회로도 인기가 좋다.
(자료제공: 농협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