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이족삼체(一目二足三體)’라는 말이 있다. 좋은 소를 고를 때 눈을 으뜸으로 보고, 그 버금은 발이요, 그 다음 몸의 생김새를 본다는 뜻이다. 눈을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순한 소를 고르기 위해서였다. 소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였으므로 마치 며느리를 고르듯 착한 성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 다음에는 발을 보았다. 농사일을 하려면 발이 튼튼해야 된다. 그 다음에는 엉덩이다.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소에게도 출산은 중요한 일이었기에 엉덩이가 넓고 튼실한지를 보았으리라. 우리말로 ‘볼기살’이라 부르는 우둔(牛臀)은 뒷다리 부위 중 가장 연하고 맛도 담백하여 불고기, 국거리, 육포, 산적, 샤브샤브 등 쓰임새가 다양하며, 기름기가 적어 육회로도 인기가 좋다. (자료제공: 농협중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