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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미생물연 “국산백신 자존심 찾겠다”

PCV-2 전체 불활화 백신 출시…유전자 재조합 백신과 차별화

김영길 기자  2009.08.24 13: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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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산 백신 돌풍 일으킨다.”
대성미생물연구소가 써코바이러스 백신 ‘대성 써코 피그백(DS Circo Pigvac), 이하 피그백’<사진>을 내놓고, 외산에 떠밀린 국산 백신의 자존심을 찾아오겠다고 선포했다.
피그백은 써코바이러스 2형(PCV-2) 전체를 불활화한 백신. 시장에 이미 출시돼 있는 일부 유전자재조합 백신과 차별화되는 포인트.
여기에다 첨단 증식기술을 통해 바이러스 증식성을 1천배 이상 개선했다. 그리고 정확한 바이러스 양 측정 기술을 접목해 항원량이 가장 많은 백신으로 만들었다.
항체가 측정 방법 역시 양성과 음성 여부를 가리는 ELISA법에서 탈피해, 감도를 높인 IFA법을 사용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이 IFA 항체진단 키트를 보급해 사용농장이 직접 백신 효능을 확인토록 할 계획이다.
피그백은 농식품부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결과를 지난 2005년 7월 기술이전받고, 대성미생물연구소가 추가연구를 해 탄생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의 허원 연구소장은 “피그백은 1일령~3주령 자돈의 근육 내에 1ml씩 접종한다. 한번의 접종을 통해 폐사율 저하와 증체율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피그백이 백신이지만, 접종하면 바로 활력이 증강되는 치료제처럼 쓰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는 피그백 실험결과, 탁월한 효과를 입증됐고 가격경쟁력 마저 월등한 만큼 수입백신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허원 소장은 “수입백신과 비교해 1/3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방침이다. 국산 제품이 우수한 효과와 함께 저렴한 가격을 갖추고 있는 데, 굳이 농가들이 수입백신을 쓸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는 피그백 공급에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양돈수의사회에 참가해 포스터를 발표하고, 각종 국내외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해 신뢰도를 쌓을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실험결과와 제품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피그백이 돈을 벌어다 주는 ‘농가도우미’라는 점을 농가에 널리 알려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