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청결한 계사관리·적절한 온습도 유지 중요

■기고 / 깨끗한 계란은 경쟁력이다? 시설관리 부문

기자  2009.09.09 08:55:07

기사프린트

 
▲ 오정길 조합장 - 한국양계농협
사육면적 수당 420mm2이상 확보…스트레스 예방
집란벨트 속도 조절 파각·실금란 발생 줄여야

시대가 변하면서 계란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허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외형적으로 깨끗하고 깨지지 않는 계란일 것이다. 등급판정소에서 등급을 매길 때도 제일 먼저 외관검사를 한다. 탈색되었는지, 실금이 낫는지, 청결한지 등 아무리 계란내용물이 좋아도 외관검사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등급란 판정을 받지 못한다.
일반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색깔이 선명하고 깨끗하면 계란을 자주 수거하며 외상거래나 D/C를 많이 하지 않는다.
오래전에 우리 조합원님이 나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요즘 상인들이 계란 값이 내릴 때에는 계란을 잘 가져가지 않고 속을 태운다고 말씀하시기에 조합장인 “내가 해결하겠습니다. 대신에 제가 시키는 대로 하십시오.” 하고는 방법을 말씀드린 적이 있다. 방법은 깨끗하고 신선한 계란을 생산하면 된다. 지금부터 깨끗하고 신선한 계란을 생산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계란을 깨끗하게 생산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첫째 시설부문 둘째 질병관리부문, 그리고 셋째 농장주의 의지여부에서 그 문제점과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1. 시설관리부문
깨끗한 계란을 생산하기위해서는 우선 하드웨어인 시설을 잘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람에게도 환경이 중요하듯이 닭에게도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이 제공되어야 좋은 계란을 생산할 수가 있다. 따라서 적절한 온습도유지와 환기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적정한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사료효율과 산란율, 계란품질과 음수량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계사는 청결하게 관리해 부유먼지가 적어야 하고 환기는 자동조절이 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충분히 단열되어 온도와 습도가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설비는 정기적으로 정비돼 기계결함으로 인한 품질저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케이지 사육면적은 밀사를 피하고 적어도 수당 420㎟이상 돼야 하고 가능하다면 460㎟이상 확보해 주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여 좋은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 케이지가 비좁든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닭은 계란을 파괴시킨다.
또한 오래 사용해 처진 케이지는 케이지 바닥이 움푹 패여 계란흐름을 방해해 파란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오란(먹통)을 발생시켜 소비자의 큰 민원을 유발하기도 한다. 파란율을 줄이기 위한 케이지 각도는 7~8도가 적당하다. <표1>
실금란 및 파각란이 많이 발생하는 농장은 일일 2회 이상 집란하는 것이 좋으며, 계란이 벨트위에 몰려있게 되면 실금란 발생률이 높아진다. 집란과정에서 벨트의 정지나 일시적인 과다 이동으로 인해 엉키게 될 경우 많은 계란이 금이 가고 깨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면 계란의 손실 뿐 아니라 오염문제도 생길수가 있다. 따라서 농장 여건에 맞는 집란벨트 속도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깨끗한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급수를 제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산란을 주로 하는 오전시간에 깨끗한 계란을 얻기 위해서 물과 사료를 가급적 적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령에 따라 급수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난각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가급적 오후에 일일사료급여량의 2/3을 섭취하도록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노계의 경우 오후 4시 이후 패분을 추가로 급여하는 것도 깨끗한 계란 생산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