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업계, “소비자 불신 단초 될라” 우려 표출 대전국제축산박람회 부대행사로 예정됐던 종돈전시회의 갑작스런 취소에 종돈업계가 깊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종돈업계는 신종플루 확산이 이번 전시회 취소의 배경이라는 점에 주목, 자칫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양돈산업 예기치 못한 ‘재앙’ 을 가져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신종플루 사태가 천재지변에 준하는 상황임은 인정하지만 축산박람회는 그대로 진행되면서 종돈전시회만 취소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국민들에게 돼지가 위험한 것처럼 비쳐져 신종플루가 처음 발생했을 때와 같은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WHO에서는 신종플루를 ‘돼지인플루엔자’ 로 명명, 돼지를 통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돈육 소비가 급감, 돈가가 일제히 폭락하는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양돈업계가 한 때 ‘패닉’ 상태에 빠져든 바 있다. 종돈전시회 출품예정 농장이었던 한 종돈장 대표는 “전시회 취소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차후문제”라면서 “돼지와 신종플루는 무관하다면서 ‘박람회의 꽃’이라고 할수 있는 종돈전시회를 취소한다면 과연 소비자들이나 언론이 납득할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종돈장 관계자도 “전시회를 준비한 주관단체에서도 신종플루에 철저히 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파급여파는 염두에 두지 않은 성급함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면 누군가는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시회를 주관해온 한국종축개량협회의 경우 행사가 끝나면 출품돈 전량을 도축처리하되 전시기간 동안 수의사 4명을 배치, 매일 3회 임상증상을 점검토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수의당국 관계자들도 돼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가 인체에 감염된 사실이 없는 만큼 종돈전시회가 별다른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견해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종돈업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신종플루 확산방지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오해를 부르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