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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주사로 인한 ‘농’이상육 주원인

돼지수출사업단 정현규 박사 “올 들어 출하돈 6.6%서 발생”

이일호 기자  2009.09.09 0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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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에 대한 잘못된 주사로 인해 발생하는 ‘농’이 이상육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돼지수출연구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도드람양돈조합 정현규 박사는 ‘농장에서의 돼지고기 품질관리 실태 및 대책’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현규 박사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출하된 돼지 7만5천4백96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상육발생 실태 조사 결과 6.6%인 4천9백72두에서 이상육이 발생했다.
육량으로는 총 도체중량의 0.19%인 1만6천86kg이 이상육으로 분리돼 이 가운데 67.9%인 1만9백17kg이 잡육처리되고 나머지 5천1백69kg은 폐기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생건수 기준 지난 2008년 8.6%보다 2.0%p가, 2007년의 10.2% 보다는 3.6%p가 각각 감소한 것이지만 양돈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부위별로는 목심의 이상육 발생률이 전체의 70%(2008년 12월 기준)에 육박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삼겹살과 후지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부위 모두 대부분 오염되거나 구부러진 주사바늘 또는 창상에 의한 화농균과 녹농균이 이상육 발생의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규 박사는 “2~3월 출하돈의 목심부위 이상육 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주사가 빈번히 이뤄지는 겨울철 질병관리의 영향”이라면서 “삼겹부위의 농은 포유자돈 단계에서의 복강주사가, 후지의 농은 어린일령에 대한 주사가 각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사는 하지 않고 농만 집어넣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에 의한 이상육 발생시 해당부위를 도려내야 할 뿐 만 아니라 상처부위가 낫는 과정에서 과다한 근막이 형성,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이취는 그대로 남아있어 육가공업체나 소비자 불만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박사는 이상육 발생의 주원인인 ‘농’은 주사바늘의 위생적인 관리 등을 통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며 농가차원의 관심과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기에 구타방지와 출하전 절식 등 기본 수칙만 준수할 경우 농장단계에서의 돼지고기 품질관리는 90%이상 이뤄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