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종돈이 마침내 러시아 땅을 밟게됐다. 금보육종(대표 장성훈)은 지난 7일 원주 소재 본사에서 러시아의 ‘Agro-Amur’ LLC와 종돈수출 계약을 체결, 내년 5월에 종돈 1백두를 수출키로 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종돈은 암퇘지의 경우 △요크셔 80두 △랜드레이스 6두 △듀록 3두 등 89두, 웅돈은 △요크셔 5두 △랜드레이스 3두 △듀록 3두 등 11두다. 러시아 연해주 나호트카 세냐비나에 위치한 ‘Agro-Amur’ LLC는 제일교포가 투자해 새로이 설립한 모돈 1천두 규모의 양돈장으로 알려졌다. 수출가격은 국내시세에, 선적에서부터 현지 농장 입식에 이르는 모든 제비용을 포함한 수준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보육종의 한관계자는 “Agro-Amur LLC 농장규모를 감안할 때 큰 변수가 없는 한 내후년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삼원교잡용 웅돈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종돈의 70%이상이 유럽산이지만 연해주의 경우 강추위 등으로 인해 한국산종돈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수출이 러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는 신호탄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연해주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는 러시아 전체의 약 2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보육종 장성훈 대표는 “이제 막 시작단계이기는 하나 거대 러시아 시장에 제값을 받고 종돈을 수출하게 된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우수유전자 공급과 품질관리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종돈 대량수출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