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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 양돈농가 살길 먼저 열어야”

양돈협, 한-EU FTA 기자회견 ‘선대책, 후타결’ 촉구

이일호 기자  2009.09.09 1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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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시설현대화 지원 확대·써코백신 지원 등 7개항 제시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7일 서울 외교통상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EU FTA 체결전 양돈농가 생존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돈협회는 김동환 회장이 낭독한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럽에 빗장을 열기전에 전국 8천 양돈농민의 살길을 먼저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돈농가 생존을 위한 최소 대책으로 △축사시설 현대화 확대지원계획 수립 △질병대책 수립과 써코백신 즉각 지원 △양돈백년 대계를 위한 교육장 설립 △사료가격안정기금 마련 △농가부채 상환연기와 경감대책 수립 △SOC 차원의 가축분뇨 처리대책 마련 △한-EU FTA 피해대책 기금마련 법제화 등 모두 7개항을 요구했다.
양돈협회는 이러한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전국의 양돈인들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했다.
김동환 회장은 이날 지난 2007년 벨기에 현지에서 양돈지도자들이 펼친 한-EU FTA협상 반대 활동을 떠올리면서 “우리 양돈의 미래가 얼마나 불안하고 정부의 대책이 답답했으면 머나먼 이국땅까지 쫓아가 협상을 반대했겠느냐”며 “정부는 탁상공론을 통해 우리 양돈산업을 통째로 내주고 농민을 제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는 더 이상 그동안 내놓았던 대책을 다시 포장하지도, 재탕하지도 말고, 진실로 농민들이 체감할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 “생산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농업분야 1등 대표품목에 걸맞는 대책을 하루속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