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있는 수출 전략·적극적 정책 뒷받침 절실 동물약품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동물약품 완제품 수출액은 410억원이다. 지난 99년 169억원에서 10년 사이 2.5배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수입액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동물약품 완제품은 1천296억원 어치가 수입됐다. 특히 백신 수입액은 59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무역수지를 따졌을 때 동물약품 완제품 분야에서 지난해 886억원 적자를 본 셈이다. 무역수지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수출은 동물약품 업계의 사활이 걸린 지상과제가 되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 시장이 4000억원을 겨우 넘기는 규모인데다, 3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해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 동물약품 시장은 20조원 이상이 되고, 매년 2.2% 가량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IT, 선박 등에서 국내 대기업의 맹활약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향상, 동물약품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업계의 좀더 짜임새있는 수출전략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경우 수출 전략상품 개발, 수출전문가 양성, 수출지역 다각화, 시설투자, 정보교환 등에 힘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부에게는 노후화 시설 장비교체에 따른 자금지원, 유용정보 서비스 제공, 품질관리 교육, 수출상대국 교류, 정보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문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수출활성화 대책으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동물약품 워크숍을 오는 11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