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한우의 수출은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아직 구체화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이번 횡성한우의 캐나다 현지 시식회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국내시장에서 한우의 이미지는 확고하다. 이낙연 국회 농식품위원장은 한 자리에서 “국민들의 신앙에 가까운 신뢰가 지금의 한우산업을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품질과 안전성면에서 탄탄한 지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목표는 한우업계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선도 브랜드 경영체의 이 같은 도전은 다른 브랜드 경영체에게도 신선한 충격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미 국내시장은 포화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수입육과 차별화된 시장을 구축하면서 국내 수요가 더 이상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해외시장의 개척은 필연적으로 한우가 가야할 길로 봐야 할 것이다. 기자 초년시절 왜 우리 한우는 수출을 못하고 수입쇠고기에 우리 시장을 빼앗겨야 했는지에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너무 빨리 마시는 ‘김칫국’일지 모르지만 세계인의 식탁에서 환영받는 한우고기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한우인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한우가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지금 그 무한한 가능성에 한우전문기자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