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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혈액은 중요자원…활용방안 시급”

수의정책포럼서 제기

김영길 기자  2009.10.14 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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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 최준표 대표는 가축혈액이 녹색성장을 이끌어내는 귀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축산선진국 식품·사료원료로 부가가치 창출 불구 국내선 대부분 폐기

“가축혈액은 식용 또는 사료용으로 쓰일 수 있는 중요 자원이다.”
지난 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수의정책포럼’에서 최준표 JP솔루션 대표는 “위생적으로 채열되고 처리된 혈액은 연간 200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훌륭한 자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는 가축혈액 중 극소량만이 선지 등 식용으로 사용될 뿐이고 거의 대부분은 폐기처분되고 있다. 폐기되는 혈액은 처리비용이 크고 환경오염원으로 인식되는 등 문제점으로 비춰져 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그렇지만 덴마크, 네덜란드 등 축산선진국들은 가축혈액을 새로운 자원으로 인식하고, 산업화하고 있다. 식육제품으로는 소시지, 미트볼, 햄버거, 런천미트 등이 있다. 아울러 물고기, 반려동물 등의 사료원료로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가축혈액은 세계적으로 거래가격이 형성될 만큼 활성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식용혈액 가격은 1kg당 4.04유로, 사료용은 1kg당 3.37유로였다고 예를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5만톤 이상의 가축혈액이 폐기되는 실정. 최 대표는 “우리나라도 위생적인 혈액 수거와 분리방법 모델을 개발하고, 혈액을 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혈액을 자원화할 경우 200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폐수처리 비용이나 환경오염 개선, 도축장 인식전환 등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부대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도축장에서 혈액처리 시설을 설치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투자돼야 되므로 도축장이 대형화된 이후 적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