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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역장 부족사태 불가피

북미산종돈 수입 11·12월 집중 예고

이일호 기자  2009.10.24 10: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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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두달간 1천여두 추정…수입 일정 조정도 힘들어

북미산 생돈에 대한 금수조치가 완전히 해제, 내달부터 종돈수입이 일시에 집중되면서 국내 검역계류시설 부족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종돈장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중 수입될 북미산 종돈은 600여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12월 예정물량까지 포함하면 두달간 약 1천여두의 종돈이 수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 검역계류장의 경우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가 300두(수퇘지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암퇘지의 경우 한칸에 3마리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해도 두달동안 1천여두를 수용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종돈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신종플루 발생국가에서 수입되는 종돈에 대해서는 검역기간이 기존 15일에서 25일로 늘어나면서 ‘검역대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종돈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에도 계류장이 갖춰져 있지만 화물비행기의 착륙경로에서 제외돼 있어 이곳을 통해 들여오려면 3천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그나마 마사 계류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많은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수입일정을 조정하는 방법도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
이미 장기간의 북미산종돈 수입중단으로 인해 농장경영에 차질을 빚어왔을 뿐 만 아니라 내년으로 수입이 이월될 경우 양허관세 혜택도 불투명, 해당농장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종돈업계는 이에따라 수출국 현지 검역과정에서 60일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결핵검사 기간을 한시적으로 나마 단축하되 내년 이월물량에 대해서는 양허관세를 소급적용 하는 등의 대책을 희망하고 있어 정부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