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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한우 사육두수 지나친 증가 경계해야

기자  2009.10.28 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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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차장(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많은 전문가들이 한·미FTA 타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한우 값을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거치면서 한우산업에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됐다. 즉 한우의 차별화를 위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제 등의 정책적인 뒷받침과 직거래장터 및 정육점식당, 축산물플라자 등 한우 소매매장 활성화로 한우고기 소비가 증가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안전성과 품질을 중시하면서 수입육보다 한우고기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요즘 한우가격 호조로 사육열기가 지나친 감이 있다. 송아지 입식과열은 송아지 값 상승을 불러올 뿐 아니라 과다한 사육두수 증가로 이어진다.
한우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사육두수 증가추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란 우려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우 사육기간을 생각한다면 송아지 고가 입식에 대한 보다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규로 시작하려는 농가는 자금 회수가 2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더욱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쌀이 과잉공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우산업이 보다 안정적인 발전 기조를 유지하려면 소비시장을 잘 살펴보면서 사육두수의 지나친 증가를 경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