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사전차단 집중…무항생제 원칙 고수
지역 산란계농가 중심 ‘브랜드’만들기 혼신
경남 밀양시 하남읍 남전리 1032번지에서 양계장을 경영하고 있는 권영준 대표는 한일농장과 중원농장, 천호부화장 등에서 잔뼈가 굵은 양계인이다. 10여년 전 지금의 위치에 농장을 세우고 산란계 사육에 뛰어든 권 대표는 현재 ‘햇살 가득한 계란’ 작목반 회장을 맡아 밀양지역 산란계 사육농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햇살 가득한 계란’ 브랜드는 권 대표가 2005년 농협사료 울산공장을 통해 사료를 공급받으면서 시작된 브랜드로 5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그전에는 다른 회사 사료를 다양하게 경험해봤다”는 권 대표는 “2005년 농협사료와 처음 인연을 맺으면서 가격과 품질 면에서 확실한 만족감을 느끼게 됐다”고 칭찬했다.
권 대표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다”며 “농협사료를 전이용하는 농가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농협중앙회와 일선축협이 힘을 모아 유통부분에 대한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대표는 농협중앙회가 양계관련조합과 힘을 모아 이 달 출시 예정인 ‘농협안심계란’ 브랜드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산란계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협동조합이 계란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관련농가들의 소득향상과 경영안정에 좋은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농협사료가 가격을 발 빠르게 인하하면서 일반사료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지금처럼 가격까지 현장농가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펼친다면 농협사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현재 권 대표는 “최대한 질병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생각으로 접종 가능한 모든 백신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항생제를 안 쓰겠다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가 요즘 바짝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무항생제 계란 생산 인증을 받는 것이다. 무항생제 인증에 이어 HACCP 인증까지 생각하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케이지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계사 한 동에는 육성추와 종추, 한 동에는 3주일령을 입추해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