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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승’ 신념 방역 임해야

■본지-검역원 공동기획/ “질병과의 전쟁, 알면 이긴다”

김영길 기자  2009.11.11 1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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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 검역원의 방역담당자들이 한 오리사육현장서 오리감염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축산인은 국민건강 지키는 ‘전사’…소명의식 무장

신종플루 공포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체감되고 있는 요즘이다. 혹시 내가, 우리가족이 신종플루에 걸렸을까 신경을 곤두세운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고, 예방주사를 맞느라 분주하다. 신종플루와 전쟁 중에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전쟁은 가축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결국 소, 돼지, 닭 등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주, 축산인들이 가축질병과 벌이는 전쟁이다.
축산인들은 자신의 몸을 지키면서 동시에 가축의 건강을 지켜야하는 ‘전사’로 질병과 맞서야 하는 만큼 축산인들의 분투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농촌경제연구원은 연간 가축질병으로 인한 축산물 손실액이 2조원이 넘는다고 보고 하고 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보상비가 3천억원이 넘는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발표다.
물론 방역의식이나 질병 관리 시스템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다. 하지만 농장에서는 여전히 송아지설사병, 유방염, PMWS, 뉴캣슬 등 고질적인 질병이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신종바이러스 질병이 농가들을 괴롭히고 있다. 예를 들어 닭 농장의 경우 닭전염성빈혈증(CAV), 봉입체성간염증(IBH) 등이 새로운 ‘경계대상 1호’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만 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싸워서 이겨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질병과의 전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질병을 제대로 파악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에서 ‘지피지기(知彼知己)’는 동서고금의 ‘진리’이듯이 가축질병과 전쟁에서도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제대로 알고 대처해서 질병 손실을 줄이면 생산성을 약 20%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결국 우리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첩경으로, 질병과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본지는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공동으로 ‘질병과의 전쟁-알면 이긴다’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11월 17일자를 시작으로 해서 총 20회에 걸쳐 각종 가축질병에 대한 증상, 발생현황, 예방 및 치료방법 등을 상세히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