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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현장 직접 지원사업 확대

■확대경/ 내년 양돈자조금 159억 예산(안) 편성…어떻게 운용되나

이일호 기자  2009.11.18 1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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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TV라디오 광고 축소…교육·정보제공 비중 높여
각도 교육행사 독립성 확보·연구용역 ‘일괄배정’도

양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환)가 모두 158억3천985만원에 달하는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마련, 대의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관련기사 본지 2348호(11월3일자 6면 참조)
내년에는 TV라디오광고를 중심으로 한 소비홍보사업이 다소 줄어드는 대신 각종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소비홍보사업
내년에는 소비홍보사업에 모두 64억7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9월28일 현재) 보다 16.1%인 12억4천여만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따라 양돈자조금 가운데 소비홍보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0.8%로 올해보다 7.3%p가 줄어들게 됐다.
무엇보다 TV라디오 광고 사업비 감소의 영향이 컸다. 내년도 TV 라디오 광고 사업예산은 45억원으로 올해 54억3천700만원에 비해 9억4천여만원이 감소했다. 옥외광고 예산 역시 올해(8억2천6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억원이 배정됐다.
반면 국산돼지다큐제작(1억7천만원)과 방송PPL 및 협찬(4억원), 온라인광고사업(2억) 등이 새로이 포함됐다.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
현장실습교육장설립(15억원)을 비롯해 통화연결음서비스(3천468만원), 어린이홍보물(2억원) 및 소비홍보달력제작 사업(1억원) 등이 내년에 신규로 추진된다.
도별교육행사 지원사업에 지난해 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8억5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된 것도 주목할 부분. 특히 국산돼지고기 판매점 인증제 사업에 올해 4억4천656만원 보다 56.8%가 늘어난 7억원이 투입되고 유통감시원활동지원 사업 예산도 2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유통투명화 관련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
경종농가 퇴액비 이용 교육 예산(5천800만원) 역시 올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사업‘축’ 이동하나
이러한 예산안에 대해 양돈자조금 주관단체나 관리위원회 모두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확대해 달라는 양돈현장의 여론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한다.
한미, 한EU FTA 타결로 시장 전면개방이 예고되면서 경쟁력 제고 및 국내산 돼지고기 차별화를 위한 유통투명화에 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돈자조금 사업의 ‘축’이 TV라디오 광고를 중심으로 한 소비홍보 사업에서 점차 이동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소비홍보사업이 50%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정부의 시각이 내년도 예산 작업시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시도 ‘눈길’
내년에는 신규 사업외에 사업방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도별교육행사지원의 경우 사업계획 단계부터 철저히 독립성이 확보되도록 안배했다. 즉 주관단체인 농협과 양돈협회 중앙회가 아닌 각 도 조직(농협지역본부, 양돈협회 도협의회)이 공동으로 사업을 심의, 시행토록 한 것이다.
이를통해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업중복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별 특성이 최대한 감안되도록 함으로써 사업효율 극대화는 물론 생산자 조직간 유대 강화라는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구용역 사업도 일괄배정 방식으로 변경, 연초 공모과정을 거쳐 연구과제와 사업자 및 각 과제별 예산규모가 결정되도록 했다. 주관단체의 사업제안을 토대로 이뤄지던 기존 사업형태와는 달리 해당 연구과제나 예산에 대한 심의가 보다 강화돼 ‘나눠주기식’ 연구사업비 운용 가능성이 차단될 전망이다.
관리위가 마련한 이번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오는 26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개최될 대의원회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