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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격 급상승기류 탔다

50일만에 4천원대 회복…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이일호 기자  2009.11.23 1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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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김장철 돌입 소비증가…내달 첫째주 정점 전망

최근 돼지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육 kg당 4천원대를 회복했다.
전국 14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 17일 4천167원을 기록한데 이어 다음날인 19일에는 4천421원까지 올랐다.
지난 9월30일 3천원대로 내려 앉은 후 50여일만이다.
돼지출하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각종 회식증가와 함께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보쌈 등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최근의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신종플루 사태가 돼지고기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김장 시즌도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되면서 4천원대 회복시기가 당초 전망 보다 최대 보름정도 늦춰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추석연휴로 인해 10월의 도축작업일이 줄어들고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출하지연 현상이 크지 않아 돼지 도축량이 지난 9월에 연중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소 역시 9월에 많은 물량이 출하, 육류재고 소진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의 가격 상승세가 이달말까지 이어지면서 11월달 평균 돼지가격이 4천3백~4천5백원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내달 첫째주 정도에 정점에 도달한 후 점차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2월 출하물량에 영향을 미칠 9월 자돈사료생산량이 10% 정도 증가, 10월 추석연휴를 감안한 사료공급량 조절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4~5%정도 돼지 출하가 늘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각급학교의 방학으로 단체급식이 중단되는 등 소비감소 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선진 권혁만 양돈BU장은 “크리스마스 직후 급격한 가격하락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올해안에 다시 돼지가격 4천원대가 붕괴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첫번째 가격에서 200원 정도 낮은 수준에서 내달 평균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