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다양한 욕구와 까다로워진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하는 쇠고기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이렇듯 변화된 시장상황과 갈수록 확대되는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한우브랜드 사업은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과 생산주체의 노력으로 많은 브랜드가 출현되었으며,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고 봇물 터지듯 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브랜드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가히 브랜드 천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됐다. /표1 참조 |
이에 따라 개별브랜드 간 또는 조합 간 연합사업 형태인 도 단위의 광역화된 공동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통해 개별브랜드를 통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철저한 브랜드관리, 규모화 된 한우 조달체계 확보, 전문화된 마케팅을 지원해 브랜드파워를 키울 수 있게 됐다. 2004년도부터 본격 추진된 농협중앙회의 공동브랜드 육성방향에 따라 현재 전국에 11개의 한우 공동브랜드가 구성·운영되고 있다. 도 단위의 한우공동브랜드는 단기간에 걸친 규모화 추진으로 ’03년을 기준으로 보면 브랜드 수는 1개에서 11개로, 참여조합은 7개에서 78개로, 참여농가는 400호에서 9천700호로, 사육규모는 2만두에서 43만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공동브랜드라고 하더라도 현재는 브랜드마다 참여 범위와 규모가 다르며, 일부 공동브랜드의 경우를 보면 외형상으로는 다수의 조합이 연합한 공동 브랜드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규모면에서는 사육두수가 적고 소비자가 인지해 실제 구매까지 연계되는 파워를 가진 브랜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표2 참조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한우산업 정책과 연계한 광역화 추진으로 농협 한우공동브랜드 사업단을 도 단위의 광역한우사업단으로 전환해 자립경영모델을 개발하는 등 한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사업의 조기정착과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소비자 인지도 향상과 품질향상 등을 위한 각종 자금지원은 물론 마케팅,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도 단위 조직화 및 규모화를 통한 대규모 생산·공급 기반을 구축해 계약출하를 통한 체계적인 계열화 시스템을 정착시켜 ‘안심한우’와 연계한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대량판매·출하 추진이나 축산물 플라자, 가맹점, 직거래 등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규모 생산기반을 중심으로 한 산지유통을 장악해 2015년까지 한우시장의 60%(162만두)를 점유하기 위한 목표달성을 위해 한우공동브랜드 사업의 재도약을 위한 광역한우사업단 집중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농협에서는 향후 광역한우사업단을 더욱 규모화하는 등 생산에서 유통까지 수직적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에서는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하고, 소비자는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적정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유통업체는 마케팅 비용 등 유통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을 통해 밀려오는 수입쇠고기에 대응해 국내 쇠고기시장을 선점하고 민족유산인 한우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을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