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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발육 저하·폐사 주요인…세계적 연중 발생

■송아지설사병, 재발을 막아라

기자  2009.12.02 13: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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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검역원 공동기획/ “질병과의 전쟁, 알면 이긴다”

송아지설사병은 세계적으로 연중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송아지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폐사율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 25% 정도다. 또한 송아지 성장과정에서 증체율 감소와 발육저하 등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다. 국내 송아지설사병의 주요 원인체는 로타바이러스(BRV), 코로나바이러스(BCV), 소바이러스설사바이러스(BVDV) 등이다.

황갈-회백색 설사·묽은 변 증상땐 신속 격리 치료
백신접종·샛바람 차단…탈수 예방 대증요법 실시를

◆로타바이러스성 설사병
생후 2주 이내의 어린 송아지에 심한 물똥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전염성이 극히 높은 소의 급성 전염병이다.
로타바이러스는 A, B, C 혈청군으로 나누어진다. 주로 A군에 의해 설사가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널리 발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바이러스성 송아지설사 중에서 가장 문제시 되고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이 주변 사료나 건초, 물 등을 통해 전파되고, 송아지의 입으로 바이러스가 감염된다. 분만 직후부터 2주 이내의 송아지에 주로 발생한다. 분만 후 3일 이내에 감염될 경우에는 더욱 심한 설사와 함께 많은 폐사를 불러온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송아지는 침울하고 식욕이 감소한다. 또한 물기가 많은 황색이나 황갈색 또는 회백색의 설사를 한다. 설사증세가 며칠간 계속되면 탈수증세가 나타난다. 원기가 급격히 저하되지만 체온상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차적인 세균의 복합감염 시 체온상승이 있고 이럴 경우에는 예후가 불량하다.

◆소코로나바이러스성 설사병
1일령에서 3개월령의 송아지와 성우에서 설사를 일으킨다. 잠복기가 1일 정도로 짧고 보통 생후 7일 이상 4~6주 정도의 송아지에서 다발한다.
어미 젖소에 감염되면 심한 물 같은 설사와 묽은 변을 보이고 급격한 유량감소, 유지율 저하를 가져온다. 점염성이 강하다. 겨울철(11월~3월)에 많이 발생하고 높은 감염률(30~100%)을 나타내지만 폐사율은 1% 이하로 매우 낮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춥고 습한 환경에서 생존율이 높기 때문이다.
감염된 개체는 2~4일 사이에 응고된 우유 또는 탈락된 점막조직이 혼재된 심한 회황색의 설사를 하게 된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설사는 로타바이러스 설사와 증상이 유사하다. 이 질병은 환경에 저항성이 매우 강해 한번 발생한 농장은 철저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재발될 소지가 높다.

■치료=송아지설사병이 발생되면 신속히 격리해 치료한다. 아울러 찬 바람이 우사내로 들이치지 않도록 적절히 막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설사병은 근본적으로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치료 약제는 없다. 이 때문에 탈수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대증요법이 요구된다.
먼저 24시간 정도 절식시켜 손상된 장관에 부담을 줄인다. 그리고 포도당, 광물질, 전해질을 물에 희석해 설사초기에 경구투여한다. 회복기에는 체중의 8% 정도의 우유를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급여하고 서서히 그 양을 증가시킨다. 수액요법을 실시하고 전해질을 투여해 불균형을 교정시킨다. 이어 세균의 이차 감염방지를 위한 항생제나 설파제의 투여와 면역글로블린의 투여, 부교감신경억제제와 장점막보호제를 투여해 송아지를 회복시키도록 한다.

■예방=송아지설사는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다음 4가지 대책이 질병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병인체의 외부침입으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 △충분한 초유와 영양을 공급 △어미 유방의 청결유지 △백신접종 등을 권한다.
특히 송아지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우에 백신을 접종함으로서 초유를 통한 고도의 모체이행항체가 일정기간동안 송아지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