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Y 25두 실현을 가능케 하는 한국형 표준돈사설계도가 개발됐다.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1년간에 걸친 작업끝에 2009 (표준)돈사설계도 개발에 성공,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소재 제2축산회관에서 발표회를 갖고 일반에게 공개했다. 이번 표준설계도 제작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설계위원 및 자문 심의위원으로 참여, 국내외 우수 농장 답사 및 심의과정을 거쳤으며 설계사 감리과정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양돈협회 표준설계도는 145두에서부터 최대 347두까지 모두 8종의 모돈 규모에 따라 이유후 2단계(자돈, 비육)와 3단계(자돈, 육성, 비육) 사육방식을 각각 적용한 20종의 표준농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국내 사육환경을 최대한 감안하되 1주간 및 3주간 그룹관리와 올인-올아웃이 가능한 뱃치운영체계를 정형화해 다양한 규모의 농장모델을 제시한다는 당초 추진 목표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돈사 단위별로 48종을 제시, 필요에 따라 동단위로 건축이 가능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돈규모와 주간관리 방법별로 분만복수와 후보모돈 및 웅돈수는 물론 최소 분만틀과 분만사 배치수, 후보돈방수, 돈방당 사육두수, 한배치의 돈방수, 심지어 투입 자재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따라서 규모에 따른 올인-올아웃, 그룹관리 등의 관리기술 접목이 어렵고 돈사시설 변화추세를 탄력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선 양돈농가들로부터 외면받아온 기존 표준설계도를 대체할 한층 진일보한 한국형 설계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다산성 종자의 보급 및 출하체중 변화 추세는 물론 임신돈 군사방식의 그룹관리가 가능한 돈사면적까지 설계에 반영하고 돼지행동과 습성을 고려해 보온, 섭식, 배변구역도 지정하는 등 동물복지까지 고려한 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표준돈사의 최소면적이 2013년 EU 규격까지 만족할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동물복지 요구에 따른 시설교체도 가능토록 안배했다는게 양돈협회측의 설명이다. 양돈협회 표준설계도의 돈사시설담당 설계위원으로 참여한 (주)KEPC 박종대 대표는 “양돈협회 설계도에서는 돼지생리와 습성에 근거한 시설표준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단열 및 환기체계도 제시돼 있다”며 “모돈규모별로 셋팅돼 있는 모델 가운데 양돈농가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설계도를 선택, 바로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표준설계도와 차별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돈협회는 이날 발표회에 앞서 이뤄진 전문가 평가회의 의견을 수렴, 최종 손질을 거쳐 설계도를 이달말경 전국 지부 등에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누구나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다만 건설교통부에 대한 표준설계도 등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이 설계도를 사용해 돈사를 짓거나 리모델링 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설계사 감리 절차를 밟아야 허가가 가능하다. 양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새로운 (표준)설계도를 적용한 돈사의 시범운영 결과가 나오는데로 건교부에 대한 등록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