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급육 생산·생산비 절감 두마리 토끼 다잡아

기자  2009.12.07 10:14:13

기사프린트

 
한우산업 선도 조직을 찾아서 /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

한우농가들이 스스로 자급 조사료 생산을 확대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고급육을 생산해온 영농조합법인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대표 서후열)이 회원농가들의 협동을 바탕으로 한우산업 선도 조직으로 발전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 회원 15농가는 지난달 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과 위생에 대한 욕구까지 충족시키고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선도농가 힘 모아 2004년 설립…지난해 조사료 5천톤 공동생산
15농가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획득…‘참품한우’ 브랜드가치 제고


【경북】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은 축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1차적으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내년 초 사육단계 HACCP 인증을 위해 각종 자료수집과 회원 농가 간 정보교류는 물론 사육단계부터 한우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15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한우 1천837마리에 대해서는 회원들 간 서로 감시 감독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송아지 입식에서부터 수정, 분만, 처방, 출하, 도태에 이르기까지 한우사육 전 과정을 공동 관리하고 있다. 특히 경북한우광역브랜드 ‘참품한우’ 개체별 이력카드를 통해 사육관리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후열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봉이농장은 지난 8월 HACCP 인증을 획득해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 회원농가들을 앞서 이끌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은 2004년 3월 혈통송아지 생산 및 고급육 생산, 조사료 공동생산, 청보리 사업 등을 위해 경산지역 한우 선도농가 19농가가 힘을 합쳐 3억4천900만원의 보조금과 3억3천800만원의 자부담 등 총 6억8천700만원을 사업비로 조성해 출발했다. 공동사업 첫 해인 2004년에는 옥수수 사일리지, 수단글라스, 연맥, 청보리 등을 1천165톤 생산했다. 2005년에는 1천402톤, 2006년 1천788톤, 2007년 3천152톤, 2008년 5천275톤 등 조사료 공동 생산량도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산지역의 한우와 낙농 사육농가 120여 농가에게 보급하고 있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이 생산한 조사료를 급여한 농가에서는 육질 등급 향상은 물론 평균적으로 일당증체율 5% 증가, 배합사료 비용 20%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수입조사료 대체효과까지 생산비 절감을 통한 고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 회원들은 경북한우광역브랜드인 ‘참품한우’ 브랜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최고의 고급육 한우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뛰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은 ‘참품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이다.
이달 농협중앙회 서울축산물공판장에 브랜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참품한우’ 사업단 관계자들은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의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으로 브랜드 사업 참여농가들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뒷받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 회원들은 고급육 생산과 조사료 사업 그리고 축산기자재 등 축산 선진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일본의 화우농장을 두 번이나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공동사업 활성화와 참여농가 스스로의 소득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체 회원이 똘똘 뭉쳐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공동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전체 회원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선도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에는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고 요즘에는 하루에도 몇 곳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번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의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곳은 바로 경산축협(조합장 최수태)이다. 우선 무항생제 인증 획득 과정에 해야 할 각 농장 가축의 질병관리에서 생산, 출하 등에 이르기까지 지도관리를 비롯해 지도계 직원들은 축사청소를 위해 휴일도 마다않고 농장 일을 돕는데 솔선수범했다는 귀띔이다.
최수태 조합장은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의 조사료 공동생산과 공급으로 지역 축산인들은 수입조사료 대체효과와 배합사료 비용 절감 등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참여농가들은 가축의 입식에서부터, 사양관리,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한 차원 높은 경영을 펼쳐 특별한 지도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높게 평가했다. 최 조합장은 “앞으로도 경산한우조사료 사업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특히 경산축협 조합원들이 사업단의 선진 사양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도록 축산기술 지도를 부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한우조사료사업단은 이번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신청은 김국태, 김노식, 채태득, 김종건, 서정학, 이상언, 이오봉, 정낙호, 정종근, 최옥현, 성상열, 천효근, 채희락, 이경호, 서후열씨 등 15농가가 신청해 전원이 인증을 획득했다고 자랑하고 앞으로 인증 기준을 철저하게 지켜 모범적인 한우 고급육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