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는 단일질병으로는 가장 피해가 큰 양돈질병이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연간 5억6천만달러, 우리나라는 약 1천억원의 직접적인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PRRS 피해를 막으려는 다양한 방제전략들이 개발됐지만, 현재까지는 번식돈군의 안정화를 통한 단계적인 청정화 방안이 현실적인 대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돈장·인공수정업체 감염차단 청정화 첫 단추 ‘번식돈군 안정화 통한 단계적 방제’ 현실적 대안 ◆안정화=PRRS 감염상태는 순환감염, 안정화, 청정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순환감염은 번식돈군과 육성돈군(자돈, 육성돈, 비육돈 포함)간 수직·수평전파되며 농장 내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감염되고 있는 상태(바이러스 양성·항체 양성)를 말한다. 청정화는 번식돈군과 육성돈군에 PRRS 바이러스의 감염흔적이 전혀 없다.(바이러스 음성·항체 음성) 안정화는 과거 감염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PRRS의 순환감염이 멈춰있다.(바이러스 음성·항체 양성) 그러나 안정화 농장은 육성돈군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순환감염 상태로 악화될 수 있다. ◆청정화로 가는 길=바이러스의 전파는 대부분 감염된 돼지의 구입과 오염된 정액을 통해 이뤄진다. 그 외 차량·기구·사람 등에 의해 간접전파된다. 따라서 종돈장과 인공수정 업체가 우선 PRRS 방제에 힘써야 한다. PRRS 감염 웅돈은 정액으로 장기간 바이러스를 배설한다. 불특정 다수의 농장에 수시로 정액을 공급하는 인공수정센터는 근본적으로 PRRS 청정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RRS 감염 종돈장은 우선 PRRS 안정화를 목표로 하되, 궁극적으로는 청정화에 매진해야 한다. 세부적인 청정화 전략은 농장의 감염양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감염유형 파악 △방역목표 설정 △군 폐쇄 및 유입원인 차단 △번식돈군 안정화 및 수직감염 차단 △사육단계별 수평감염 차단 △감염자돈군 격리(돈사 비우기) 순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반양돈장의 경우 바이러스가 순환감염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청정화가 어렵다. 만약 PRRS 발생농장이 인접해 있다거나 시설·방역환경이 열악할 경우에는 청정화 유지 자체가 곤란하므로 안정화 단계로 만족해야 한다. 청정화 방법은 종돈장과 동일하다. ◆공동대응으로 극복=시설, 사양, 방역 등 각 분야 전문가(기관)가 참여하는 지속적이고도 보완 가능한 맞춤형 컨설팅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농식품부에서는 돼지 소모성질환 지원지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참여 농장에 대한 질병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방역기관(검역원 또는 시도 방역기관)은 신속, 정확한 질병검사를 통해 농장과 컨설팅수의사를 지원해야 한다. 컨설팅자문단은 현장조사와 질병검사 결과를 분석해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농장측에 제안해야 한다. 농장주는 컨설팅 결과에 따른 방역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정부는 질병에 청정한 종돈과 정액의 공급이 PRRS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질병에 대한 방역의 첫 단추임을 인식하고 종돈장과 인공수정업체의 질병 청정화 노력을 적극 도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