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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동물약품, 국내시장 ‘러시’

높은 가격 걸림돌 불구 품질 경쟁력 강점…국내업체 수입공급 확산

김영길 기자  2009.12.16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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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삼양애니팜·동부하이텍 지난달 생균제·혼합백신 출시
이화팜텍은 이달 송아지 설사예방 5종 불활화백신 런칭

일본산 동물약품이 국내 시장에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동물약품은 그간 높은 가격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불고있는 품질 경쟁력 바람을 타고 출시가 부쩍 늘었다.
삼양애니팜은 지난달 중순 일본 도아(東亞)약품과 기술제휴를 맺고,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생균제 ‘비오쓰리’를 내놨다. 비오쓰리는 전 축종용 ‘비오쓰리 에이스’와 양돈전용 ‘비오쓰리 PZ’로 구성돼 있다.
삼양애니팜은 임상실험을 통해 육질개선, 증체율 향상, 설사예방 등 효과를 검증한 만큼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농가들로부터 선택받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삼양애니팜은 농가는 물론 관납시장, TMR시장 등을 두루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동부하이텍은 지난달 말 일본 NISSEIKEN(일생연)사의 마이코플라즈마·흉막폐렴 혼합백신 ‘마루백 마프(MAP)-257’을 런칭했다.
이 제품은 단 2회 접종만으로도 두 질병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무기다. 특히 기존 백신에 비해 항원순도가 높고, 33개월이라는 긴 유효기간을 갖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지역순회 세미나 등을 통해 차별화된 효능과 안전성을 적극 알리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화팜텍은 이달 초 일본 교토비켄(Kyoto Biken)사의 송아지 설사 예방 5종 불활화백신 ‘대로코-5’를 출시했다.
‘대로코-5’는 어미소에 접종해서 생긴 초유이행 항체를 신생 송아지가 먹음으로써 소 로타바이러스 3종, 소 코로나바이러스 1종, 그리고 대장균 k99로 인해 발생하는 송아지 설사를 조기에 예방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동물약품이 아직은 국내 시장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그만큼 잠재력도 큰 상황이다. 가격이라는 걸림돌을 헤쳐나간다면 국산과 유럽산, 북미산과 또 다른 경쟁구도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