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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양성우 많아 지속적 진단 통한 도태 중요

■“질병과의 전쟁, 알면 이긴다”/ 소 결핵의 특징과 예방대책(10)

기자  2009.12.16 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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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재원 수의연구사<검역원 질병진단센터>
소 결핵병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서 발생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젖소를 대상으로 매년 정기검진과 함께 양성축을 살처분하고 있다. 젖소의 경우 지속적인 PPD 검사와 살처분정책으로 2007년까지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그러나 2008년 말부터 한우와 사슴에 대한 결핵검사를 확대하면서 양성개체수가 많이 확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감염초 증상 발견 어려워…쇠약·체중 감소·기침 등 유발
입식 전 피내검사·60일 격리 합사 바람직…정기적 소독도

결핵병은 마이코박테리움속 균의 감염에 의한 만성소모성질환을 말한다. 결핵균은 세포벽 왁스성분이 탈색제(산과 알코올)에 저항하기 때문에 항산성 세균으로 알려져 있다.
결핵균은 60℃, 15분 및 직사광선에도 쉽게 사멸한다. 일반 소독제에는 저항성이 높고 어두운 곳과 부패물질, 분변, 객담 속에서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하다. 감염축의 콧물, 타액 등 분비물, 우유, 분변, 요 등과 이에 오염된 식수, 사료 등을 통해 전파된다.

◆임상증상과 진단
쇠약, 식욕결핍, 체중감소, 만성영양장애, 마른기침, 체표림프절 종대 등을 보인다. 결핵병은 병의 진행이 늦기 때문에 감염초기에는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도축될 때까지도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병변도 감염초기에는 나타나지 않고 심지어 사후 병리검사에서도 발견이 되지 않기도 한다. 병변은 감염후기에 결절이 폐, 복강장기, 림프선 및 흉강의 벽에서 보인다. 유방, 뼈 등에서도 발견된다.
국내에서 결핵병 발생은 육안병변을 보이는 개체보다는 무증상 발병우가 더 많다. 따라서 농장 감염축에 대한 진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양성개체를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도축장에서 양성축을 제거함으로써 식육을 통한 질병전파를 막아야 한다.
◆예방
농장내 결핵감염축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연 1회 정기검진을 실시해 결핵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양성축을 도태해야 한다. 만일 자가생산이 곤란해 외부로부터 구입할 경우, 최소 3년간 결핵 발생이 없었던 결핵 청정농장으로부터 가축을 구입해야 한다.
외부에서 구입할 때는 반드시 입식 전 피내검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60일 동안 격리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합사하는 것이 결핵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시설, 기구 등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락스를 1:10으로 희석해 축사 내·외를 소독하는 것이 좋다.
최근 외국 사례 중 소 결핵병의 근절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야생동물(너구리, 여우) 등에 의한 전파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농가에서도 야생동물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접촉기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인근에 농장이 있다면 오염된 개, 고양이, 쥐 등으로 옮길 수 있는 기계적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