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결정된 바 없어…신중기할 것”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토종닭 ‘우리 맛닭’을 놓고 양계협회와 토종닭협회간 해묵은 감정싸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축산업계에 빈축을 사고있다. 문제의 발단은 양계협회가 닭경제검정능력소에서 ‘우리 맛닭’의 원종관리는 물론 부화, 초생추 판매 등 종축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이사회에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토종닭협회는 지난해 12월 30일 성명서를 통해 “양계협회가 ‘우리 맛닭’을 통한 종축사업 진출은 토종닭 농가들에게 좌절감과 상실감을 주며 토종닭농가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육계자조금 불 참여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계협회 역시 31일 대응 성명서를 통해 “토종닭협회의 성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양계농가들을 대표하는 양계협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로 인해 양계협회의 토종닭분과 신설 및 토종닭협회 사단법인 인가 과정, 육계자조금 추진 과정 등에서 있었던 해묵은 감정까지 끄집어내면서 업계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 양계업계가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맛닭’을 놓고 양계협회와 토종닭협회가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축산과학원은 ‘우리 맛닭’ 기술이전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것도 없으며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 맛닭은 어느 한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며 한 품종의 GPS가 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우리 맛닭’을 분양해 줄 것을 요청 받은 적은 없을 뿐만 아니라 과학원에서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보다는 공익성이 중요하며 이보다 더 필요한 것은 GPS를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나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규정대로 기술이전을 하게 될 것이며 누가 관리하는 것보다는 업계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