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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무관…오히려 겨울이 더 위험할 수도

■이모저모/ 구제역 왜 겨울에 발생했나

김영길 기자  2010.01.11 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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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구제역은 계절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겨울이 더 위험하다”.
겨울에 발생한 이번 구제역을 두고, 전문가들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계절 또는 기온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히려 “날씨가 추워지면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구제역 발생의 위험도는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조인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해외전염병과장은 “3~5월을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했던 것은 과거 국내 발생이 봄철에 집중됐던 까닭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이고 이집트,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에 아프리카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며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온 또는 지역과 관계없이 활동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겨울철이 구제역 위험에 더 놓이게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조 과장은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구제역 바이러스 역시 열에는 취약하지만, 온도가 낮을수록 생존기간이 길어진다. 특히 소독 등 방역활동에 어려움이 따르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개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겨울이 구제역 취약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겨울에 바이러스가 생존해있다고 하더라도, 봄철에 다시 창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얼어서 생존해 있다고 하더라도 날씨가 풀리면 급속히 소멸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